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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미디어로 무게추 이동…KT그룹주 동생들 고공행진
스카이라이프·KTH·지니뮤직, KT보다 높은 상승세
스튜디오지니·KT알파 출범…콘텐츠·미디어커머스 역량 집중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근 KT그룹이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에 힘을 싣자 맏형인 KT보다 스카이라이프, 나스미디어, KTH 등 이른바 아우 계열사들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목 받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그룹에서 두번째로 몸집이 큰 스카이라이프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8000원선에 머물던 주가는 20% 넘게 상승해 1만1000원 내외 거래되고 있다.

이어 세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KTH도 지난달 1분기 실적이 저조해 급격한 조정을 받았지만 재차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장중 1만원까지 후퇴했던 주가는 29일 기준 1만1000원을 넘겨 거래 중이다. 이밖에 나스미디어, 지니뮤직 등도 지난달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이달초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이후 조정세를 보이는 그룹 맏형 KT와는 대조된다.

이들 KT그룹의 아우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KT가 콘텐츠와 미디어 커머스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재편 등에 나선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그룹 내 스카이라이프, 시즌, 지니뮤직 등 콘텐츠 역량을 결집해 투자, 제작, 유통을 아우르는 전문기업 스튜디오지니를 지난 1월 출범하는 등 콘텐츠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3년 말까지 다양한 원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관련 계열사들의 기업가치를 2~3배 이상 키운다는 전략이다.

실제 스카이라이프는 자회사 스카이TV를 통해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채널A와 공동제작한 애로부부와 강철부대가 흥행에 성공하며 넷플릭스와 판권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카이TV는 올해 제작비와 제작 편수를 전년 대비 2배씩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에 힘입어 스카이라이프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2% 늘어난 7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스카이라이프 목표주가로 1만2500원을 제시했다.

음원서비스 업체인 지니뮤직도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와 '지니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탑재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이어갔다. 한류 붐과 함께 지니뮤직의 해외 음원유통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매섭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팝 팬덤 저변이 늘어나며 지니뮤직의 해외 음원유통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사업재편을 통해 미디어커머스도 강화하고 있다. KTH와 KT엠하우스를 다음달 1일 합병해 KT알파로 출범시킨다. KTH는 T커머스 K쇼핑을 운영 중이고, KT엠하우스는 모바일 쿠폰 기프티쇼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이들 기업의 커머스 사업 역량을 결집해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알파의 수장은 정기호 대표가 맡는다. 정기호 대표는 나스미디어 대표도 동시에 맡고 있는 만큼 새로 출범하는 KT알파와 나스미디어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부진한 맏형 KT도 하반기에는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와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T에스테이트, BC카드 등 자회사가 꾸준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KT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3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아직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KT목표주가로 3만9000원을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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