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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公, 新에너지비즈니스 창출 본격화…2030년 ‘LNG 벙커링’ 매출 1조원 목표
지난해 12월 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 설립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12월 설립한 한국엘엔지벙커링㈜이 국내 최초로 STS(Ship to Ship) 방식의 LNG 벙커링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정책기조에 맞춰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7년간 축적한 천연가스 분야의 전문성을 토대로 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을 설립하고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LNG 벙커링은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연료를 넣는 것과 같이 경유 등을 사용하는 선박에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자회사 엘엔지벙커링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했다. 이후 엘엔지벙커링은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천연가스 도입·저장·출하·공급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9%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LNG 벙커링 수요는 2030년 최대 3000만톤(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기업인 쉘과 토탈은 이 기간 동안 LNG 벙커링이 전체 선박 연료시장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엘엔지벙커링은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t을 판매하고 연간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해 황산화물 8315t, 미세먼지 2557t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해와 남해에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및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엘엔지벙커링은 현재 가스공사의 세계 최대 천연가스 설비를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엔 벙커링 전용선인 동남2호선을 신조 발주해 2023년 초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 1월 LNG 추진선 및 LNG 수송선에 각각 TTS (Truck to Ship) 및 PTS(Port to Ship) 방식으로 LNG를 공급한 데 이어 STS(Ship to Ship) 공급에도 성공함으로써 세 가지 방식에 의한 LNG 벙커링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 국내 조선사가 STS 방식으로 LNG를 공급받을 경우 조선소 내 LNG 수송선 시운전이 가능해져 선박 적기 인도에도 도움이 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분야에 대한 선도적 투자를 통해 초기 벙커링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을 확대하여 우리나라의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아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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