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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로 2050년 GDP 최대 7.4% 손실
온실가스 감축 이행리스크 은행부문 테스트
ESG투자 활성화 등 은행 선제적 대응 필요

기후변화 이행리스크로 인해 2050년께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 대비 최대 7.4% 감소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후변화 이행리스크를 고려한 은행부문 스트레스 테스트’가 담긴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시나리오로 설정하고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실물경제와 국내은행 BIS비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온실가스 저감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는 2040년 이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따라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2.0℃ 이내로 억제한 시나리오의 경우 2050년 GDP 규모는 2020년 대비 7.4% 줄고, 1.5℃ 이하로 억제할 경우 2.7%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조건에서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5.8%포인트와 2.6%포인트씩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 강화는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피해를 줄이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고탄소산업에 이행리스크를 초래하면서다.

다만 이는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이 2035년 이후부터 점차 상용화되고 경제 내 산업간 투입·산출 구조 등이 기준년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한 테스트다. 신규 온실가스 저감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고탄소 산업 비중이 축소되는 경우 이행리스크는 상당폭 완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 노력을 강화하고 고탄소산업 의존도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행시스템의 안정성 훼손 방지를 위해 은행들은 기후변화를 고려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ESG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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