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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볼게 없나요?” 이용자 100만명 이탈 넷플릭스 반전 카드는?
내달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 : 아신전〉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넷플릭스 월간 순 사용자(MAU)가 올 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최고치를 찍은 1월 대비 100만명 가량 빠졌다. 글로벌 경쟁사인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출시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약진으로 치열한 경쟁국면을 맞았지만 하반기 반전카드로 굵직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예고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 MAU는 791만명을 기록,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를 입고 지난 1월 899만3785명으로 MAU 정점을 찍었다. 이후 2월(878만명), 3월(823만6288명), 4월(808만3501명) 수치가 줄었다.

지난해 MAU 400만명을 넘으며 급증하기 시작한 이후 1개월 단위로 줄어든 적이 있었을 뿐 연속으로 줄어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하락으로 처음으로 장기적 하락기를 맞은 셈이다.

전 세계 무대에서도 주춤하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가 공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신규 가입자는 398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1580만명의 25% 수준에 그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초 업계가 전망했던 620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당시 넷플릭스는 “오는 2분기엔 신규 가입자가 이보다 적은 100만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캠프’ [티빙 제공]

넷플릭스가 주춤한 사이 토종OTT는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티빙의 MAU는 334만명을 기록하며 CJ ENM에서 독립 법인으로 출범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최고치(327만명)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를 적극 내세운 결과로 풀이된다. tvN '신서유기 스프링캠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 신규 콘텐츠를 내놓았고 오리지널 예능 '여고추리반'과 '백종원의 사계', 영화 '서복',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 등이 공개됐다. 티빙은 2023년까지 오리지널과 독점 콘텐츠 확보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위 웨이브도 지난달 MAU 373만명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역대 최고치를 찍은 388만명과 비슷한 수치다. SBS 인기 드라마 시리즈 ‘펜트하우스’ 등을 선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넷플릭스의 글로벌 경쟁사로 꼽히는 ‘디즈니플러스’는 마블 히어로 등 지식재산권(IP)을 필두로 넷플릭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10년 기간에 2억7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1년6개월 만에 구독자 1억360만명을 돌파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제공]

다만 넷플릭스 하반기 굵직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하락 국면을 뒤집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계정에서만 단독으로 영화 '기생충'을 4K 돌비비전 앤 아트모스로 내놓은 데 이어, 내달 드라마 '킹덤: 아신전' 등 굵직한 작품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올해 한국 콘텐츠에 5억달러(약 5662억원) 이상을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는 평이다.

국내 이용자를 겨냥한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시즌3), ‘위쳐’(시즌2), ‘종이의 집’(파트5 1부 9월 공개) 등 전세계 인기작의 후속 시즌들도 공개될 예정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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