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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 선 ‘건설기계 안전성’ 스마트화
건설기계 관리제도 고도화 R&D사업
안전사고 사전예방·기술 생태계 조성
해당 사업예산 정부 심사 결과 관건
작업 중인 수소연료전지 굴삭기. [범한산업 제공]

낙후된 건설기계 안전성 평가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10년 간 매년 200명에 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 산업현장의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이려는 노력과 맞물려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건설기계 안전을 담당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첨단 미래형 건설기계 관리제도 고도화 및 인프라 구축’을 국가 R&D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5년 간 건설기계의 안전성을 관리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평가·인증하는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건설기계 업계에선 첨단 기술이 적용된 장비 개발이 한창이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ICT·로봇 기술을 적용한 건설기계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수소를 연료로하는 지게차와 하이브리, 전기 굴삭기 등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 자율작업, 경로 추종기술 등 자동화 기술, 정밀 GPS가 장착된 자동측량 굴삭시스템 등의 연구가 이뤄질 정도다.

하지만 이를 관리하고 평가, 검사하는 시스템은 기술의 발전을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 검사자의 경험·능력에 의존하는 육안검사가 여전히 시행되는가 하면, 건설기계의 기종·형식 별로 차대번호가 제각각이라 사고원인 분석이라 이후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건설기계 관리제도 고도화에 힘이 실리는 까닭이다. 문제는 국토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 제대로 시행될지 여부다.

해당 사업은 현재 국가 R&D사업을 총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여기서 예산이 배정되면 기획재정부의 확정을 거쳐 사업이 시행되게 된다. 국토부는 사업 시행을 위해 5년 간 총 사업비 250억원, 내년 사업 첫해 예산 29억원을 신청하고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건설기계 산업의 안전성 확보를 통한 사고 절감을 위해 꼭 추진되야할 사업”이라며 “사업의 순조로운 시행을 위해 예산 전액이 배정되면 좋겠지만, 일단 내년 사업착수가 가능할 정도 만이라도 예산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사를 담당하는 과기부는 이번주 중 1, 2차 심사를 거쳐 사업예산을 확정해 기재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국토부는 물론 과기부에서도 사업목적이나 취지는 좋지만, 내년 배정된 R&D예산 부족으로 사업통과를 장담할 수 없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토부나 관련 업계를 통해 사업 시행의 취지나 당위성에 대해 많은 의견을 전달받고 있다. 사업을 충실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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