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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시안게임도 예정대로 개최…개최국 베트남 "연기하자", 7개국 "안돼"
쿠데타 발생한 미얀마만 연기 찬성
한 일본 여성이 도쿄올림픽 마스코트가 부착돼 있는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이 도쿄올림픽 강행 의사를 밝힌 가운데 동남아시안게임(SEA) 주최국인 베트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를 제안했지만, 인도네시아 등 7개 참가국이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11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9일 동남아시안게임경기연맹(SEAGF) 주재 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제31회 동남아시안게임 개최국인 베트남이 경기를 내년 5월이나 6월로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비롯한 12개 지역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안게임에는 11개국에서 선수 7000명을 포함해 코치,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양상과 확산 우려를 연기 사유로 제시했다.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의 나라들은 계획대로 경기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7개국은 동남아시안게임을 연기하면 내년에 열리는 다른 스포츠 경기에 혼선을 준다며 거절했다.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만 개최 연기를 지지했고, 라오스와 동티모르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는 성명을 통해 연기 거절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다.

청소년체육부는 "내년에 중국 항저우에서 제19회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인도네시아가 4위에 올랐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4위 안에 들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동남아시안게임이 내년으로 연기되면 선수들 집중력이 분산되고, 심리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참가 예산 문제도 생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국은 베트남이었는데 재정난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해 우리가 개최하지 않았느냐"며 "이번 동남아시안게임을 개최해 아세안국가들이 서로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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