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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집값이 밀어올린 美 가계 순자산…석달만에 5580조 늘어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가계의 순자산이 올 1분기(1~3월) 기준 136조9000억달러(약 15경2780조4000억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불과 석달만에 5조달러(5580조원) 늘었다.주가와 집값이 자산 증식의 핵심 동력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올 1분기 ‘미국의 재무 계정’을 발표했다. 가계·비영리 단체·연방정부 등의 자산·부채를 포함한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대차대조표다.

가계 순자산은 전 분기와 견줘 3.8%(5조달러) 많아진 136조9000억달러였다. 주식가치가 3조2000억달러 증가해 순자산 급증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도 9680억달러 이상 늘었다.

블룸버그는 이런 수치 관련,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려는 재정·통화 정책이 미국민 수백만명을 보호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를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를 합쳐 이제까지 2조8000억달러의 재정이 투입된 게 주식 시장 상승의 연료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연준이 사실상 제로(0) 금리를 유지한 건 역대 최저치의 주택담보대출금리로 이어져 주택 수요 폭등과 집값 상승이 나타났다.

그러나 연준의 이 보고서는 전체적인 수치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주식 투자와 주택 구입을 할 수 없는 저소득 계층은 부의 확대로 인한 혜택과 거리가 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1분기 가계 순저축은 연율로 571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엔 7020억달러를 찍었다. 저축액이 불어 최근 몇 달간 소비자 지출이 급격이 증가했고, 앞으로도 소비를 늘릴 걸로 관측된다.

미 가계와 비영리기구의 순자산 등 변화 추이 [연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전·현직 미 대통령이 서명한 현금 지급 정책으로 상당수 미국인이 총 2000달러를 받은 게 반영된 액수다.

1분기 가계 부채는 연율로 6.49% 증가했다. 액수로는 16조9000억달러로 2008년 이후 13년만에 최고다. 주담대가 가속화한 영향이다. 작년 4분기엔 6.24%였다. 가계의 3월 31일 현재 주담대는 11조달러다.

비금융 기업 부채는 전 분기엔 1.08%였는데 올 1분기엔 4.39%로 늘었다, 회사채가 늘어난 게 반영됐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연방 정부 차입금은 연율 6.53%로 증가해 24조달러였다. 작년 4분기엔 10.93%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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