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로고 옆으로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결정에 대해 10일(현지시간) 여러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했다.

제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것은 많은 거시경제·금융·법적 이슈를 제기한다"며 "신중한 분석이 필요한 문제들"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일반적으로 암호자산은 중대한 리스크를 발생시킬 수 있고, 암호자산을 다룰 때는 효율적인 규제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엘살바도르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날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엘살바도르에 대한 자금 지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IMF는 앞서 지난해 4월 엘살바도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3억8900만달러(약 4341억원)의 긴급지원을 승인한 바 있고, 엘살바도르 정부는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중미 엘살바도르가 8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후 글로벌 투자은행 등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IMF와의 협상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시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엘살바도르에서 전해진 비트코인 뉴스는 IMF와의 논의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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