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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코스피 3700까지 간다…기업 실적 개선·달러 약세 등 추가 상승 전망 [株포트라이트]
증권사, 코스피 상단 3300~3700포인트 제시
美 경기 지표 악화 시 금리 인상·테이퍼링 우려 주의
코스피가 보합세로 장을 시작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코스피지수가 지난 8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연말까지 37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하반기 기업의 실적 개선과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코스피 예상 밴드의 상단은 3300~3700포인트로 나타났다.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이 3300포인트, IBK투자증권이 3400포인트, 메리츠증권이 3500포인트, NH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이 3500포인트, 대신증권이 3630포인트, 하나금융투자가 3650포인트를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높은 3700포인트를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에 방점을 찍은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성장률 독주 현상이 3분기부터 완화되면서 중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도 이익 개선은 주요국을 상회하고 있어 긍정적 펀더멘탈 환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와 수출이 모두 최근 40%대 증가하며 전례없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성장성은 낮아졌지만 이익성장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강세장 연장의 연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4월을 제외하고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5월에만 10조1670억원의 자금을 거둬들였지만 최근 달러 약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유입 자금 규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 정책과 공매도에 대한 부담감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주식 시장을 억눌렀던 압력이 약해졌다”며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고 있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차익을 중시하는 외국인의 경우 달러 약세로 인해 국내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반기 수급 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지수 레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 유입과 함께 공매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코스피 최고치 경신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1월 이후 5개월 간 쉬었다가 조금씩 반등한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기대치보다 훨씬 높게 나온다면, 인플레이션 공포로 금리가 다시 오르며 주가지수가 다시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8월 잭슨홀 미팅에서 또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을까 투자자들은 우려하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테이퍼링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연말 장이 지금보다 더 안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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