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음식, 배달의민족에 없다” 쿠팡이츠 ‘오리지널’ 유혹

쿠팡이츠가 자사 앱에만 입점한 매장을 따로 구분해 ‘이츠에만 있는 맛집’이라는 카테고리를 구성했다. 해당 음식점은 다른 카테고리 안에서도 ‘이츠 오리지널’이라는 배지가 표시된다.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 맛집, 배민·요기요에는 없어요. 다른 앱 켜지 말고 바로 주문!”

배달플랫폼들이 ‘디테일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배달속도, 배달평가를 통한 배달 서비스 개선에서 ‘가맹점 차별화’로까지 경쟁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쿠팡이츠가 다른 배달플랫폼에는 없는 음식점을 별도로 표시한다. 쿠팡이츠에만 음식을 제공하는 매장의 주목도를 높여 가맹점주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에만 있다”…‘이츠 오리지널’ 별도 카테고리도 개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경쟁사 앱에는 없는 음식점을 식별할 수 있도록 앱 UI(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를 개편했다. ‘이츠 오리지널’이 표기된 배지가 음식점 사진에 표시된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는 없는 기능이다.

이츠 오리지널 매장을 따로 모아둔 ‘이츠에만 있는 맛집’이라는 카테고리도 개설했다. 현재는 ▷할인 중인 맛집 ▷인기 프랜차이즈 ▷새로 들어왔어요(신규 입점) ▷주변 맛집 발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츠 오리지널 매장은 다른 카테고리 안에서도 배지가 붙어 식별 가능하다. 현재 베타테스트 단계로, 일부 지역에서만 노출되고 있다.

쿠팡이츠가 자사 앱에만 입점한 매장에 ‘이츠 오리지널’이라는 배지가 달리게 앱 UI를 개편했다. [쿠팡이츠 캡처]
배달 앱 경쟁 심화…‘배민1’ 출범에 쿠팡이츠도 긴장

배달 앱 간 경쟁이 심화되자 가맹점 수 확대에 이어 음식점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이츠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비해 가맹점 수가 적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는 각각 17만개, 12만개의 음식점이 입점해 있다(사업자 수 기준). 쿠팡이츠에는 10만여곳이 입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발주자인 데다 경쟁사가 ‘주문 중개’로 플랫폼 내에서 홍보를 원하는 모든 음식점이 가입 가능한 데 비해 쿠팡이츠는 주문 중개부터 자체 배달인력(쿠팡이츠 파트너)을 통한 배달에 동의한 음식점만 입점 가능하기 때문이다.

‘배민1(one)’ 안내 이미지. [배달의민족 홈페이지 캡처]

게다가 배달의민족이 다음달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one)’을 공식 출범한다. 쿠팡이츠와 유사하게 주문 중개부터 배달까지 모든 과정을 배달의민족이 전담한다. 아직 공식 개시 전인데도 4만여개의 음식점이 배민1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쿠팡이츠에만 입점한 음식점에 일종의 ‘인센티브’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주문수수료·배달비 등으로 음식점들의 불만도 상당히 누적된 터라 가맹점주 이탈을 막을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쿠팡이츠 홍보 영상 캡처]

이츠 오리지널 매장은 쿠팡이츠가 자체적으로 파악한다. 이츠 오리지널 매장이 되기 위한 별도 가입 절차나 수수료 인하 등 혜택은 없다. 다만 카테고리가 구성되고 다른 매장과 구별되도록 표시되는 만큼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배달플랫폼을 자주 이용한다는 A(29)씨는 “여러 곳에 입점한 음식점의 경우 앱마다 배달비, 음식점, 서비스가 다를 때가 있다”며 “혹시 몰라 번번이 3개 앱을 켜서 비교했는데 다른 앱에 없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으니 편리하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