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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당내 지지확보 물밑접촉 확대...매주 여의도에 뜬다
당과 밀착행보 대선의제 ‘굳히기’
지지모임·토론회 등 빼곡한 일정
의원 경험 없는 약점 보완 필요성
기본정책 등 사실상의 공약 발표
당 중진들도 긍정적인 반응 늘어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여의도 정치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매주 여의도 방문 일정을 계획 중인 이 지사는 경선을 앞두고 당내 중진들과도 물밑 접촉하며 약점으로 꼽히는 당내 지지도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3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오는 15일 참석을 확정 지은 ‘민주평화광장’과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 합동 토론회를 비롯해 오는 22일 ‘개 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개선 국회토론회’ 등 8월까지 국회 방문 일정을 대부분 확정 지었다.

한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회 토론회 일정이 빠듯하다. 당장 경기도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토론회 일정만 5개가 논의 중”이라며 “여기에 이달 중 성공포럼이 별도의 토론회를 통해 기본 시리즈 입법 논의를 계획하고 있어 사실상 이 지사가 매주 국회를 방문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이은 행사는 모두 이 지사의 대권 의제와 연결됐다. 특히 공식 대선 출마 선언 직후인 다음 달에는 이 지사의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내용의 국회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육아정책과 공정 채용, 교통 문제 등의 주제가 거론되고 있다.

한 성공포럼 소속 의원은 “이 지사가 전날 여의도에서 기본금융 토론회를 개최하며 기존의 ‘기본 시리즈’ 토론회를 마쳤다. 성공포럼에서는 기본시리즈 정책뿐만 아니라 사회 정의, 외교, 복지 등의 정책을 모두 다루기 때문에 앞으로 이 지사의 대선 의제가 국회에 바로 반영되는 모양새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 지사의 여의도 일정이 잦아진 것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당 소속 의원들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지사가 여론조사에서는 여권 내 1위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아직 지원을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는 점이 이 지사의 약점이기 때문에 여의도 캠프 구성을 전후로 여의도 방문이 더 잦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여의도 일정을 늘리는 동시에 당 중진들과도 물밑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지사의 높은 지지율에도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일부 중진 의원들도 최근 이 지사를 비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등 분위기는 달라진 상황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이재명계 의원들이 당 중진들과 연이어 만나 지지를 당부했고, 이 지사도 일부 중진들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기존의 이 지사 지지모임이 주로 초, 재선 의원들로 구성됐다. 당내 경선에서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서는 중진들의 지원이 필요한데, 최근 이 지사의 지지 요청에 다수의 중진 의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 예비후보를 모집하는 오는 21일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일정과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대권 레이스를 본격화한 상대 후보들과 이 지사의 높은 지지율에 비추어 이 지사가 공식 출마를 더 늦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문규·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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