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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확산은 없지만…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 전주比 상승
신규 확진자 500명 후반 등락
일평균 확진자 수 전주보다 증가
일상에서 감염 유의해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한 확산세는 없지만 확진자 한 사람이 주변을 감염시키는 수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소폭 올랐다고 전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후반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1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정례 브리핑에서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3주간 유행상황을 보면 500명대 후반에서 정체하며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2주 전 모임과 행사가 많았겠지만, 이로 인한 유행의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권에서 다시 유행이 급증하는 것과 비교해 국내에선 안정적으로 유행이 통제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의 확진자 수라도 요양병원 등에서의 집단감염이 줄고, 예방접종으로 감염 확산이 억제되면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감염 재생산지수나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으로 인해 긴장을 늦추긴 아직 이른 상황이다.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0.99를 기록해 직전 주의 0.94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전체적인 확진자 수도 전주 대비 늘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5.9∼15)간 하루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0.3명으로, 직전주(5.2∼5.8)의 565.3명과 비교해 25.6명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도 129.4명에서 138.3명으로 8.9명 늘었다.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4월 4주차 659명에서 꾸준히 감소하다 최근 일주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의 환자가 늘었다. 지난 1주간 수도권 일평균 환자는 385.9명으로 직전주(353.0명)에 비해 32.9명 증가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에서 여전히 하루 380여명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인천·경기는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서울의 환자 발생이 200명대에서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외국처럼 우세종이 되지는 않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령층의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까지 조금만 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30% 가까이 기록 중이다. 이 비율은 4월 4주차(4.18∼24)부터 최근까지 23.0%→27.4%→25.9%→28.8%로 변해왔다.

동시에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는 확진자 비율은 46.6%→45.3%→42.3%→40.1%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늘고 당국의 역학조사나 추적을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는 비율은 준다는 것으로, 그만큼 일상 곳곳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다는 의미다.

손 반장은 "일상 속 어디서나 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족·지인 간의 작은 만남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이 46%, 경로조사 중 비중이 29%로 합치면 4분의 3이 일상 속의 우연한 접촉과 만남에 의한 감염"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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