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메디픽셀(대표 송교석·사진)이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로 들어왔다. 기존 투자자인 쿼드자산운용, AI엔젤클럽개인투자조합도 참여했다. 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도 3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진행 중이어서 전체 유치금액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메디픽셀은 심혈관 조영영상에서 협착이 발생한 부위를 자동으로 찾아 협착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AI솔루션 ‘메디픽셀 XA’를 개발, 지난 1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주혈관뿐 아니라 주요 분지혈관까지 협착 부위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도록 솔루션의 기능을 강화했다.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업그레이드 솔루션이 출시되면 주혈관과 주요 분지혈관의 병변을 동시에 자동 분석해주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 된다.

메디픽셀은 심혈관 내에 압력 철선을 넣어 측정이 가능한 분획혈류예비력을 의료영상 분석만으로도 정확한 수치를 추정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분획혈류예비력은 영상에선 혈관이 막힌 것으로 나오지만 정상적으로 기능을 수행하는 혈관을 걸러낼 수 있어 심혈관질환 표준 검사의 하나로 자리잡은 방법이다.

미래에셋캐피탈 김효정 수석팀장은 “심혈관질환 진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메디픽셀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픽셀 송교석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심혈관질환 자동진단 통합소프트웨어, 자동제어 시술로봇 등 진단에서 치료에 이르는 의료 인공지능 핵심솔루션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