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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지스자산운용, 운용업계 '최초' ESG 채권 발행
250억 규모 친환경 건축 및 에너지 인프라 등 투자 목적…ESG 추진 '드라이브'
국내 증권사 최초 NH투자증권에 이어 자산운용사 최초 발행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250억원을 조달해 친환경 건축물 및 에너지 인프라 등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운용업계에서도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한 재원 마련에 나선 것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공모 방식으로 250억원 규모의 ESG채권 2년물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기관 수요 예측을 시작해 흥행 여부에 따라 증액발행도 검토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ESG 채권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위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거나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기업들이 ESG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ESG 채권 발행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 첫 시도다. 증권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1100억원 규모 ESG 채권을 발행했고, 이어 삼성증권이 ESG채권으로 700억원을 조달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도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ESG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체투자 운용사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 규모는 약 40조원으로 최근 글로벌 수준의 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3월 혁신과제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ESG 전담조직 신설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 ESG 채권 발행도 ESG 추진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ESG 채권을 발행한다면 주거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공공 임대주택이나 친환경 건축 및 에너지 인프라 등에 투자할 수 있다"며 "운용업계에서는 최초 시도인데 경쟁사들도 ESG 채권 발행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3월에 국내 운용사 최초로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해 600억원을 모집한 바 있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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