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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권 도전’ 이준석 “내가 가장 급진개혁파”…진중권 저격엔 “똘레랑스”
개방형 당직·능력 위주 공천 등…“기득권 내려놔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10일 “이번에 (전당대회에) 나오는 후보들 가운데 제가 가장 급진개혁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자신과 ‘젠더 이슈’를 놓고 설전을 벌였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는 “과격한 표현도 용인되고, 그 안에서 상처받지 않고 서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게 똘레랑스(tolérance, 관용)”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젊은 세대가 저희당 지지층으로 새롭게 편입됐다. 이 지지층이 일시적인 지지가 아니라 항구적으로 저희 당에 호감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계속했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당에 파격적일 수 있는 여러 제안을 할 것”이라며 “최소한 정치권의 도덕적 검증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능력이 되는 사람들을 검증해서 공천하기 위해 기초적인 의원으로서의 능력을 당에서 교육하고 평가하는 제도까지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개방형 당직운영, 능력 위주 공천, 청년·여성·장애인위원회 등 당내 조직의 발전적 해체 등의 공약을 거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변인, 전략 관련 당직 등은 당대표가 자기 친소관계를 통해 인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대변인 같은 자리는 공개선발로 토론배틀 등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런 식으로 개방형 당직을 많이 운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다소 충격이 있더라도 정당이 지금까지 해왔던 틀을 다 깨야 한다”며 “당에 있는 청년위원회, 여성위원회, 장애인위원회 등이 오히려 새로운 젊은 사람·여성·장애인들이 당에 진입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기득권이 되기도 한다. 발전적 해체가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 중 일부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면 그걸 내려놔야 하고, 제가 당대표가 돼도 인사권 등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이렇게 조금씩 내려놓고 공간을 만들었을 때, 대선을 앞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마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전당대회에 대한 세부사항 결정하는 즉시 출마선언을 공식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가 자신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작은고추 부대로 세대교체 이루는 셈으로 태극기 부대의 디지털 버전일 뿐”이라고 비판한데 대해서는 “진 전 교수가 워낙 독설가기도 하고, 진영을 가리지 않고 비판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그렇다)”며 “저랑도 개인적으로 친하다. 진 전 교수와 교류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진 전 교수가 지적하는 것은, 예를 들어 최근 페미니즘 논쟁이 조금만 선을 잘못 들으면 유럽에 있는 극우화, 성별 혐오의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며 “진 전 교수도 그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사안들에서 지적하는 것이지, 나쁜 의도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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