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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실련 온라인 음악 아카데미인 ‘인필드’, 코로나 시대 뮤지션에게 큰 힘
국가대표 세션맨(이태윤, 강수호)의 음악제작의 전과정을 경험하는 음악 멘토링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코로나19 시대 뮤지션들은 힘들다. 공연 위주로 활동해온 뮤지션들과 제작사들은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기가 어려울 정도다. 정부에서 지원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단기간에 모든 뮤지션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회장 김원용)가 지혜를 활용했다. 신인 뮤지션을 위한 온라인 음악 아카데미인 ‘인필드-음악 필드에 들어갈 이들을 위한 가이드’를 제작한 것이다.

이런 사업을 하려면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다. 때마침 저작권 분배 공고가 5년이 경과된 미분배 보상금을 공익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사업으로 딱 맞아떨어져 문화부로부터 승인받을 수 있었다.

‘인필드’는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일반적인 음악 이론에서 벗어나, 신인 뮤지션들에게 음악 필드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위주로 구성했다.

특히 조각처럼 분야별로 쪼개져 있는 여타 강좌나 클리닉과 달리, 음악제작의 전 과정(음악 선정, 편곡, 악기별 프로듀싱 및 멘토링, 뮤직비디오 제작, 레코딩 및 믹싱, 저작권 및 유통)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구성한 점이 큰 차별점이다.

비대면 시대에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교육의 비중이 휠씬 커지는 건 당연하다. 음악 아카데미는 텍스트보다는 오히려 영상을 통한 교육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비대면 시대라 해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드러머 강수호 멘토링
베이시스트 이태윤 멘토링

영상은 총 21회 분량으로, 크게 음반제작 과정(프로듀스)과 멘토링 과정으로 나눠진다. 음반제작 과정은 하나의 곡이 음반으로 유통되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멘토링은 유명연주자들이 멘토가 되어 레코딩에서 세션으로 참여하면 어떤 식으로 연주를 하게 되는지 등 현장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내용으로 담겨져 있다.

멘토에는 국내 최정상의 뮤지션인 베이시스트 이태윤, 드러머 강수호, 기타리스트 이성열, 키보디스트 전영호, 편곡가 홍소진, 작곡가 이재명 등이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에는 해마다 대학 실용음악과 등을 통해 연주자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다. 이들은 그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지, 또 전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이에 대해 제대로 해답을 줄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

게다가 이들은 졸업후 일반직장과 달리 선후배들이 함께 모이는 고정공간이 없어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고, 조언을 들으면서 ‘온드잡트레이닝’(OJT)을 가질 기회가 없는데, 음실련 온라인 음악 아카데미인 ‘인필드’가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오랜 경험을 가진 프로 뮤지션으로부터 기계적인 연주, 레코딩이 아니라,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 등 좀 더 현실적으로 필요한 점들을 신인 뮤지션들이 얻어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연주자나 보컬리스트, 이 분야 지망생들도 추상적인 질문과 답변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이 영상들을 보면서 참고로 할만한 부분이 많다.

키보디스트 전영호 멘토링
기타리스트 이성열 멘토링
편곡자 홍소진 멘토링

이번 아카데미에 참여한 젊은 뮤지션들은 한승연(건반), 박인선(드럼), 최영훈(기타), 박찬민(베이스), 신승호(보컬) 등이다.

2016년 동아방송예술대학 실용음악과(기타 전공)를 졸업한 최영훈(28)은 “연주자 수가 늘어나 30대 초반이 되야 세션 일을 시작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음실련 아카데미는 큰 도움이 된다. 멘토이신 기타리스트 이성열 선생님은 개인 음반도 내신 분이다. 이번 아카데미에 참가해 노래와 멜로디, 연주를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멘토 선생님에게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보컬리스트 신승호(27)는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신인 뮤지션 친구들이 아카데미 콘텐츠를 통해서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시행착오를 덜 거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참여소감을 나눴다.

멘토로 참여한 이태윤 베이시스트는 “세션맨들, 스튜디오 레코딩 연주인의 활동경험을 토대로 제작된 이 영상이, 신인뮤지션에게 좋은 영감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업을 주관한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는 “이번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신인 뮤지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마라톤과 같은 음악활동에 페이스메이커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필드 아카데미 영상은 4월말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4주에 걸쳐 분야별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서 누구나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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