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이든, ‘암 종식’ 돌파구 기관 설립 박차… 7조2천억원 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헬기를 타러 가던 중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주려고 잔디밭에 핀 민들레를 꺾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방부 산하에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인터넷과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개발해 우리 안보를 증진시켰다. 국립보건원(NIH) 안에도 보건고등연구계획국(ARPA-H)과 유사한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암 종식을 위한 새로운 의료 기관 설립에 발벗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ARPA-H와 유사한 기관’을 언급했는데 이는 행정부가 암 등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바이오 의학연구 기관 설립에 65억달러(약 7조2052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이달 초 제안한 걸 지목해 힘을 실어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기관에 대해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질 것”이라며 “알츠하이머, 당뇨병, 암과 같은 질병을 예방, 발견, 치료하기 위한 혁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을 향해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 더 초당적인 정치 이슈는 없다”며 관련 법안 통과를 요청했다. 아울러 뇌암으로 2015년 사망한 장남인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도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암으로 사망한 아들, 딸, 친척이 있다”며 “이보다 더 가치있는 투자를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장남의 사망 뒤 특히 암 연구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바이든 부통령을 ‘암 문샷(획기적인 프로젝트)’ 이니셔티브의 책임자로 임명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대통령은 2019년 선거운동에서 ARPA-H를 만들자고 처음 제안했다고 스탯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암 종식에 나서자”며 “우리의 힘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스탯은 의회의 반응이 열광적이었다며 기관 설립에 좋은 징조라고 풀이했다.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들인다면 NIH에 ARPA-H를 위한 새 자금을 포함해 510억달러 이상을 예산을 배정하게 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