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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월상연골 이식술, 45세 이상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가능

연골판 파열 후 치료시기를 놓치면 관절의 손상이 점차 가속화되어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빠르게 오게 된다.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밖으로 나와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이 많아졌다. 그 중에는 준비 운동 없이 달리기를 하거나 축구, 테니스와 같은 방향전환이 빠른 스포츠를 하다가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1개씩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판으로, 무릎 뼈끼리 맞부딪히지 않게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충격을 줄여주는 구조물인 만큼 조직이 부드러워 작은 충격이나 비틀림에도 쉽게 파열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면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거나 몸 방향을 돌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 안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면서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모든 환자들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릎에 이상 증세가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파열이 미미하다면 보존적인 치료인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부목 등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지만, 손상이 심하거나 보존적인 치료 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는 파열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되는데, 손상부위에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찢어진 연골조직을 봉합하는 반월상 연골 봉합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하지만, 봉합이 어려울 정도로 연골이 파열됐다면 파열된 연골을 제거하고 다듬어주는 절제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반월상 연골을 절제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물렁뼈가 약해지고, 퇴행성 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반월상 연골을 수술한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수술한 부위를 점검하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지 진단받는 게 중요하다. 수술한 환자에 따라서는 수술한 부위에 정기적으로 관절주사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월상 연골 절제술 시행 이후 추가적인 파열이 진행되거나,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 바로 반월상 연골 이식술이다. 관절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반월상 연골을 제거하고 특수 처리된 동종 반월상 연골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반월상 연골 이식은 젊고 활동적인 환자 또는 외상으로 인해 연골의 절반 이상이 손상된 경우, 관절염이 심하지 않은 무릎 통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45세 이하의 환자에게만 수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좋은 수술 결과로 45세 이상의 환자에게도 수술을 적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천안 센텀정형외과 신경외과병원 김우석 정형외과 원장은 "연골판 파열 후 치료시기를 놓치면 관절의 손상이 점차 가속화되어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빠르게 오게 된다. 그러므로 무릎에 통증 및 부종 등의 이상 증세가 지속된다면 질환을 의심해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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