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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의로 인터넷 속도저하?”…과기부·방통위 공동 실태조사 착수
KT 관계자가 인터넷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최근 논란이 불거진 KT의 10기가(GIGA) 인터넷 속도 품질 논란과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 실태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본지 4월 20일자 ‘[단독] “우리집 인터넷도 속도제한?” 통신사 전방위 실태조사 [IT선빵!]’ 참고)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방통위는 인터넷 속도 저하에 통신사의 고의성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이용약관에 따른 보상, 인터넷 설치 시 절차 등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 행위 위반 여부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현황 및 해외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용 약관에 대한 제도개선을 함게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점검은 KT에 대한 사실확인부터 진행하는 것”이라며 “방통위 조사에 따라 타사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타통신사로 점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명 IT유튜버 잇섭은 KT의 10Gbps 인터넷 요금제를 사용하지만 실제 속도는 100Mbps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출처:유튜브 ITSub잇섭]

KT 사과 공지문 [KT 홈페이지]

한편, 이번 인터넷 속도 문제는 앞서 17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IT유튜버 ‘ITSub잇섭’이 해당 문제를 제기, 온라인에서 큰 공분을 일으키면서 불거졌다.

잇섭은 영상을 통해 “최근 스튜디오를 옮기고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바로 월 8만8000원의 KT 10Gb㎰ 인터넷요금제에 가입했다”며 “2만2000원의 100Mb㎰ 요금제보다 4배가 비싸고, 1Gb㎰보다는 2배 더 비싼 요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며칠 전 스튜디오 인터넷이 10Gb㎰가 아닌 100Mb㎰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것을 우연찮게 발견했다”며 “처음에는 ‘뭔가 잘못된 게 있겠지’ 하고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봤지만 들어오는 인터넷이 100Mb㎰로 제한이 걸려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KT는 이날 공식 사과문을 통해 “품질 저하의 발생 원인을 파악한 결과, 10기가 인터넷 장비 증설과 교체 등의 작업 중 고객 속도 정보의 설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총 24명의 고객 정보 오류를 확인하고 즉시 수정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T는 “오류를 자동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인터넷 이용 고객에 대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속도 정보 오류가 확인된 고객에게는 개별 안내를 드려 사과의 말씀과 함께 정해진 기준에 따라 요금감면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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