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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츠하이머 치료 신물질 개발…세계가 주목한 韓 뇌과학 연구
-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통해 네이처, 뉴런 등 세계 최고 학술지에 연구결과 발표

[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뇌과학분야 다양한 우수성과 창출을 위한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우수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최근 3년간 발표된 492건의 SCI 논문 중 인용지수 상위 10% 이상의 논문은 51건(10%)에 이른다. 정부 지원금 10억원 당 출원특허 효율도 3년 평균 3.5건으로 국가 연구개발사업 평균인 1.9건 보다 1.8배 앞서는 등 우수한 성과가 도출됐다. 경상국립대학교 김명옥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 천연단백물질 유래의 9개 펩타이드 신물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학적 특징인 신경세포의 에너지 대사저하에 주목, 뇌조직에서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아디포넥틴과 상동성을 가진 물질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뇌 에너지 대사 저하 관점에서 접근하여 기전 규명 및 치료방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인정받아 국제학술지 ‘분자 신경퇴화’ 4월 13일 온라인 발표됐다.

연구팀은 기술 상용화를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에서 관련 특허 등록을 마쳤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원석 교수 연구팀은 뇌에서 가장 많이 존재하는 세포인 별아교세포에 의한 성체 뇌의 시냅스 재구성이 정상적 신경회로망 유지 및 기억 형성에 필수적인 기전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를 통해 신경 회로가 학습과 기억 및 질병에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으며, 향후 뇌기능 및 관련 신경 회로의 항상성 유지에 관한 다양한 연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정은지 교수 연구팀은 시상 내 별아교세포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신경세포의 감각신호 전달을 제어함으로써 촉감 민감도를 조절하는 원리를 규명하고 지난 2020년 11월 국제학술지 ‘뉴런’에 발표했다.

이 연구를 통해 신경세포 뿐 아니라 별아교세포도 인지 기능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을 밝혀냈으며, 감각장애 뿐만 아니라 감각이상이 관찰되는 자폐증 등 다양한 뇌 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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