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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먹는 하마’ 서울새활용플라자 1인주택 변신하나
건립비 500억원에 매년 운영비 50억
텅빈 상점ㆍ전시…공방도 자체 휴업
장한평역 인근…1인 주택 입지 최고
리모델링하면 이른 시일내 공급 가능
서울시 “운영상황 살펴보고 검토할 것”
서울새활용플라자 전경.

[헤럴드경제=이진용]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만들었으나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서울새활용플라자’가 1인 주택으로 변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인 가구 대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1호 공약 실행’으로 종합지원 전담조직을 지난 19일 ‘1인가구 특별대책태스크포스(TF)’를 구성, 규칙 개정을 거쳐 오는 5월 시장 직속의 정규조직인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한다.

오 시장은 후보시절 서울시내 가구 형태의 33%를 차지하는 1인가구가 겪는 5대 고충(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을 해소하기 위한 ‘1인가구 보호특별대책본부 설치’를 공약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1인가구는 2010년 약 85만가구에서 지난해 약 130만가구로 10년 새 1.5배가량 증가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주택·복지·안전 등 각 사업별로 1인가구를 지원해왔으나, 오 시장은 각 부서별 개별 정책으로는 1인가구의 고충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서울시가 이번에 새롭게 설치하는 전담조직은 1인가구 지원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전담조직에서는 실·국·본부별로 분산돼 있는 기능을 결합하고 수요자 관점에서 기존 사업들을 재구조화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조직 개편을 위해서는 조례나 규칙 개정이 필요한 만큼 즉시 설치가 가능한 TF 형태로 운영을 시작한다. 이번 ‘1인가구 특별대책TF’는 국장급 단장, 과장급 반장 1명, 실무직원 15명 등 17명으로 꾸려진다. 단장에는 강선섭 현 민생사법경찰단장, 반장에는 임지훈 현 캠퍼스타운활성화과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에따라 리모델링만 하면 즉시 1인 주택으로 활용할수 있는 새활용플라자가 1인 주택 변신 1호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활용플라자는 성동구 장안동 중랑물재생센터 뒷편에 위치해 주택으로서 활용 가치는 높지만 사회기반시설로서의 위치는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여기에 성동구도 중랑물재생센터를 지하화 하면 지상에는 청년주택을 건설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활용플라자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장한평역 사이에 있으며 장한평 중고자동차 시장과 중랑물재생센터 사이에 위치에 교통여건은 물론 거주 요건도 좋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새활용플라자는 1인 가구가 들어가면 딱 좋은 위치”라며 “리모델링하면 이른 시일내에 1인 가구 전용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활용플라자는 박원순 전 시장이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새활용플라자는 연면적 1만 6530m2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비만 근 500억원(시비 399억9200만원·국비 100억원)에 운영비만 매년 45억원 가까이 투입하고 있지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지난 2017년 9월에 개장한지 4년 6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민 관심조차 제대로 끌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새활용플라자 운영현황’을 보면, 개장이후 전체 방문객은 33만 3595명이다. 더군다나 코로나 19이후에는 더 썰렁하다. 지난해에는 3만 7033명이 다녀갔으며 올해는 현재 1만 625명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혈세 700억원 이상이 투입된 새활용플라자를 이젠 시민이 제대로 활용할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강선섭 ‘1인가구 특별대책TF’ 단장은 “1인주택이 부족한 상황에 최대한 이른 시일내 1인 주택을 공급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서울새활용플라자도 운영상황 등을 살펴본뒤 1인 주택으로 변경할지 고심해 보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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