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규제완화 기대감’에 들썩…서울 아파트값, 다시 상승폭 확대 [부동산360]
재건축 청신호에 변동률 0.05→0.07%
노원 0.17% 급등, 재건축 단지 매수세
강남4구 전셋값 96주 만에 하락 전환
세종 역시 급등 피로감에 전셋값 보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7월 말 임대차3법 통과 이후 불안이 커졌던 전세시장은 가격 급등 피로감에 더해 최근 매물이 쌓이면서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은 4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0.07% 올라 전주(0.0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의 공인중개업소 밀집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줄이며 진정되는 분위기였지만,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가 주요 공약으로 나오고 이것이 가시화할 조짐을 보이자 다시 들썩이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세 부담 강화나 2·4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으나, 강남권과 노원·영등포 등 최근 규제 완화 기대감이 큰 지역 위주로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노원구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7%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0.12%), 강남·서초구(0.10%), 양천·동작구(0.08%) 영등포구(0.07%) 등의 순으로 높았다. 대부분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단지로 꼽는 아파트가 있는 지역이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단지, 서초구는 방배·잠원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양천구에선 최근 목동 신시가지 11단지가 안전진단에서 탈락했으나, 규제 완화 기대감에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인천이 0.49%에서 0.39%로, 경기가 0.34%에서 0.32%로 각각 오름폭을 줄였다.

인천에선 연수구(0.49%)와 서구(0.42%), 경기에서는 시흥시(0.82%), 의왕시(0.78%), 안산시(0.70%), 안양 동안구(0.70%) 등 개발 호재나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이번 주 0.18% 올라 전주보다 0.01%포인트 상승폭을 줄였다. 대구(0.24→0.26%), 광주(0.13%), 대전(0.30%), 울산(0.08→0.11%), 제주(0.24→0.26%) 등은 상승폭이 확대되거나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부산(0.23→0.18%), 세종(0.15→0.13%) 등은 오름폭이 줄었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진정된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3% 올라 3주 연속 같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지난해 11~12월 주간 상승률이 0.14~0.15%까지 높아진 뒤 올해 1월 0.13%, 2월 0.07%, 3월 0.04%, 4월 0.03%로 상승폭을 줄여왔다.

강남구(-0.01%)와 강동구(-0.02%)가 하락세, 송파구(0.00%)가 보합세를 이어가면서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0.01%)이 9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보합을 나타냈던 양천구(-0.01%)는 4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마포구(-0.01%)도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 등으로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성동구(0.05→0.07%), 중랑구(0.02→0.05%), 노원구(0.10→0.11%), 광진구(0.01→0.02%) 등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1% 올라 4주 연속 횡보했다. 인천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31%로 상승폭이 커졌고, 경기(0.12%)는 3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방은 0.14% 올라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종(0.00%)은 전주 0.15%에서 보합 전환했다. 장기간 전셋값이 올라 급등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봄 이사철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y2k@heraldcorp.com

360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