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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동결…11개월째 0.50% 유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은 제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15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횟수로 따지면 작년 7, 8, 10, 11월과 올 1, 2월에 이어 7번째 동결이고 기간으로 보면 11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키로 한 것이다.

앞서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그러다 이후 금융 시장이 안정을 되찾자 추가 인하를 단행하지 않았고 대신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경기도 예상보단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어 금리 인상 시점을 저울질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지만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간 살아나는 소비·투자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한은으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연내 금리 조정이 힘들 것이란 관측 속 이 총재가 금리를 한 차례도 올려놓지 못하고 퇴임할 수 있단 얘기까지 나온다. 이 총재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로 내년 이전에 두 차례(1,2월)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1월 회의는 큰 틀에서 경기 회복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올 경제성장률 결과 발표 전이고, 2월은 퇴임 직전월이라 조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역대 총재 중 퇴임 한달 전 기준금리 조정에 나선 사람은 없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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