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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실적 호조에도 국채 금리 상승에 혼조…다우 0.16%↑ [인더머니]
S&P500·나스닥 지수, 각각 0.41%·0.99% 하락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 시현 매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62포인트(0.16%) 오른 3만3730.8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나홀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이날은 다우지만 오름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93포인트(0.41%) 하락한 4124.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26포인트(0.99%) 떨어진 1만3857.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주요 은행들의 기업실적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10년물 국제금리 흐름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주요 은행들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시즌을 시작했다. 개장 전 나온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은행권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술주들의 차익 시현 매물에 나스닥과 S&P500지수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JP모건은 이날 올해 1분기 52억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환입하면서 순이익이 143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5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0.78달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10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골드만삭스는 분기 순이익이 68억4000만달러로, EPS는 18.60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22달러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웰스파고도 분기 순이익이 47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배 이상 증가했고 EPS는 1.05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71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또다시 파월 의장이 등판했으나 발언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토론에서 경제가 성장 변곡점에 있다고 낙관하면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훨씬 전에”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고, 완전 고용을 달성하고,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고용은 대다수 지역에서 ‘완만하고, 보통 수준’으로 보고했으며, 물가는 지난번보다 “약간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수입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3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9% 상승을 상회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이날 준거가격인 주당 250달러보다 훨씬 높은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최고 429.54달러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단번에 1000억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오름폭을 이내 축소해 시초가보다 낮은 328.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이날 가상화폐를 투기 수단이라고 규정하며, 가상화폐는 아직 결제 수단의 지위에는 오르지 못했다고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업실적에 낙관했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팀의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앞으로 몇 주간 눈길을 사로잡는 실적 지표와 매우 강력한 경제 지표가 나올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움직임을 정당화할 만큼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체력)이 강한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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