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민수 검사인데요” 취준생 죽음 내몬 보이스피싱범 잡았다

자료사진. [123rf]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로 20대 취업준비생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범죄단체 가입 활동 등 혐의로 40대 A씨 등 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20일 실체가 없는 서울중앙지검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20대 취업준비생에게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야 한다”고 속인뒤 인출한 42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취업준비생은 며칠 뒤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유가족은 지난해 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내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고, 글이 알려지면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공분이 일었다.

한편 경찰은 이번 검거에 앞서 지난해 11월 A씨 등이 속해 있던 보이스피싱 조직의 핵심 간부인 조직폭력배 B씨를 포함해 일당 93명을 일망타진했다. 이들은 중국 쑤저우 등 8개 지역에 콜센터 등 사무실 6개를 마련해 내국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1차 검거 당시 콜센터 직원으로 취업준비생에게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실제 목소리 주인공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추적한 끝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조직 구성원 대부분이 검거됐으며, 일부 해외 도피 중인 간부들은 인터폴 수배를 받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