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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푸틴에 “우크라 긴장 완화” 촉구…제3국 정상회담 제안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군사력 증강 움직임에 대한 경고 목소리
러시아의 사이버 침입, 선거 개입 등에 대해서도 우려 표해
“제3국 정상회담 제안은 외교적 해법 모색하겠다는 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등 최근 러시아의 적대적 행동에 대한 경고장을 날렸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를 강조,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고 대규모 병력을 집결하면서 우크라이나군과 반군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 목소리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합병한 크림반도 지역에서 공격적인 군사력 증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러시아는 친러시아 반군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의 주장을 반박해왔다”면서 “미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력 증대 움직임이 새 미국 정부에 대한 러시아의 도전이자 경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내부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러시아의 병력 증강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사이버 침입과 선거 개입 등에 대해서도 단호히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하고, 양국의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수개월 내에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2~23일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 정상회의에 초청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정상급 대면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는 했지만, 양국 관계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련의 논쟁에 대응하기 위해 소원해진 정상 간 회담을 제안했다”고 보도했고, 블룸버그통신은 대면 회담 제안을 환영하는 러시아 정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와 관련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라고 강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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