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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비통 거느린 LVMH 1분기 매출 날았다…“팬데믹 침체서 회복 확인”
루이비통 시계. [LVMH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루이비통·크리스찬디오르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의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1분기 매출이 2019년 수준을 뛰어넘는 급등세를 보인 걸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야기한 침체에서 명품 업체가 회복하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LVMH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패션·가죽 상품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52% 급증했다. 액수로는 67억3800만유로(약 9조96억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30% 증가를 예측했다. 루이비통과 크리스찬디오르 제품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LVMH의 전 사업부문을 합친 1분기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39억5900만유로(약 18조6651억원)로 집계됐다. 팬데믹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LVMH의 매출은 이미 팬데믹에서 일찍 회복한 중국이 아닌 곳에서도 주요 패션 업체가 얼마나 수요를 잘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1년 전과 견줘 86%나 뛰었다. 미국이 23% 증가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인 유럽에선 LVMH 매출이 전년 대비 9% 떨어졌다.

데보라 에잇켄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는 “LVMH는 팬데믹 이후 회복을 확인한 첫 명품 업체”라며 “그 결과, 전체 섹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말했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이달 초 대부분의 패션 매장이 문을 닫은 유럽의 상황은 우울하지만, LVMH는 다른 지역 고객 수요의 급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행객이 사라진 사실을 상쇄하기엔 충분치 않지만 매우 좋은 신호”라며 “LVMH는 유럽 매장 공간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LVMH가 지난 1월 공식적으로 인수한 명품 쥬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 & Co)도 좋은 출발을 했다. 시계·쥬얼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었다.

귀오니 CFO는 “일부 은(銀) 제품 가격을 올렸고, 브랜드의 유통·마케팅 등을 조정하는 데엔 미국 보석 업계에서 수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LVMH는 현재 티파니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다른 인수로 우리의 노력을 희석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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