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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당국 "김정은, 올해 핵·장거리미사일 시험 검토할 수도"
美국가정보국장실 ‘연례위협평가’ 보고서 공개
“핵보유국 인정은 김정은 목표, WMD 위협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미국 정보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미압박을 위해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재개를 검토할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미 정보 당국은 핵보유국 인정을 김 위원장의 목표로 꼽았다. 또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27쪽 분량의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보고서에서는 북한과 관련된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 보고서는 미 의회에 제출됐다. 미 정보당국의 북한에 대한 평가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에 어떤 식으로 반영됐을지 주목된다.

보고서는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의 조건대로 그와 협상하게 만들려고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여부를 검토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2019년 12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김정은은 지금까지는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미국과의 향후 비핵화 협상에 문을 열어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우리는 김정은이 외세의 개입에 맞서 핵무기를 궁극적 억지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핵보유국으로서의 국제적 수용과 존중을 얻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재래식 군사력 현대화 시도와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제재 회피, 사이버능력 등을 통해 핵보유국으로서의 인정과 위신, 안보를 얻는 목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WMD 위협이 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김정은이 계속 강력하게 핵무기에 전념하고 있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연구개발에 활발히 관여하고 있으며 생화학무기를 위한 북한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이 핵실험과 ICBM 시험재개를 포함해 다수의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역내 안보환경을 재구성하고 역내국가들과의 미국의 동맹을 틀어지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는 북한이 재래식 군사력 증강을 통해 한국과 일본, 미국에 점점 커지는 위협을 제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보고서는 또 김 위원장이 아마도 정권에 대한 현재의 압박 수준을 북한의 근본적 접근법 변화가 필요한 정도로 보지 않고 있을 것이라는 평가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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