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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당국 위협 1순위로 중국 지목…다음은 러시아·이란·북한
미 국가정보국 연례위협 보고서 공개
첫 장에 中 거론 “새 규범 조성 노력”
“로켓에 동맹국 기지 위험 처할 수도”
미 의회서 위협 평가 청문회 개최
미 정보당국이 중국을 위협 1순위로 평가한 보고서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보고서는 중국 다음으로 러시아, 이란, 북한을 위협으로 규정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정보당국이 자국에 대한 위협을 평가하는 연례 공식 보고서에서 중국을 1순위로 꼽았다. 중국 다음으로는 러시아, 이란, 북한을 위협으로 꼽았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강대국 추진’이 첫 번째 장에서 거론됐다.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은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며 미국과 동맹국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전제주의적 중국 시스템에 우호적인 국제적 새 규범을 조성하기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을 ‘점점 더 동급에 가까워지는 경쟁자’로 표현하면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인도와의 국경 등지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만에 통일 논의의 진전을 촉구할 것이고, 미국의 대만에 대한 개입 강화를 규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군사력 측면에서도 중국군의 해군력과 공군력 규모가 지역 내 최대라면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신형 장거리 시스템 실전 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 로켓군의 고도로 정교한 단거리·중거리 재래식 시스템은 역내 미국과 동맹국의 기지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서도 중국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핵무기 전력을 확대하고, 다양화를 시도할 것이라면서 10년 내 핵무기 보유량을 갑절 이상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다음의 위협으로는 러시아와 이란, 북한을 차례로 꼽으면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은 세계적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미국 동맹국을 희생시켜 그들의 이익을 증진하려는 의도와 능력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 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기후변화, 신기술 등도 위협으로 거론했다.

미 상·하원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14∼15일 미국에 대한 위협을 평가하는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에는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보고서는 사이버와 WMD 등 분야별 위협을 기술한 뒤 ‘중국과 러시아’, ‘동아시아’, ‘중동과 북아프리카’ 등으로 지역을 나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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