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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아몬드 먹었더니 피부 톤이…[식탐]
비타민E 풍부한 아몬드, ‘이너뷰티’ 간식으로 주목
美 연구 “아몬드 섭취, 피부 주름과 톤 개선에 도움”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매일 한 줌씩 챙겨 먹는 아몬드, 건강뿐 아니라 미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아몬드는 그 많은 견과류 중에서도 최근 ‘뷰티 간식’으로 주목받는 식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도 달라지면서 ‘내부의 아름다움을 가꾼다’는 ‘이너 뷰티(Inner Beauty)’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외형뿐 아니라 몸속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뷰티 개념이 강해진 것이다. 아몬드는 이러한 ‘건강한 아름다움’에 적합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가졌다. 바로 비타민 E이다.

비타민E는 우리 몸에서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한다. 이는 세포 파괴나 변이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차단하는 역할이다. 이를 통해 피부 세포의 노화를 막고 피부에 생기를 더하며, 모발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아몬드 한 줌(23알, 30g)에는 이러한 비타민 E가 한국인에게 필요한 하루 권장량의 67%(8㎎)가 들어 있다. 견과류 중에서도 가장 높은 함량이다.

단순히 함량만 높지는 않다. 아몬드는 천연 자연식품 중 알파-토코페롤 형태의 비타민E가 가장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다. 김민정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한국지사 이사는 “아몬드에 들어있는 천연 알파-토코페롤 형태의 비타민E는 보조식품이나 성분강화식품 등에 함유된 비타민E보다 두 배의 항산화, 항노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외에도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다량의 항산화 물질이 들어있어 안티에이징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몬드는 심장질환이나 당뇨 등 질병 예방에 대한 연구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뷰티 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매일 아몬드 한 줌을 먹을 경우, 얼굴 주름과 피부 색소 침착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피부과 전문의 팀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이 매일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 시, 대조군(같은 양의 칼로리를 일반 간식으로 섭취한 그룹)보다 얼굴 주름의 정도와 피부 색소침착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몬드 섭취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16주 차의 주름 정도가 15%, 24주 차에는 16% 감소했다. 안면 색소침착(균일하지 않은 피부 톤) 개선 결과 역시 16주 차에는 20% 감소했다. 24주 차까지 동일 수치가 유지됐으며,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연구 기간에 체중은 일정했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 2019년에도 아몬드 섭취그룹이 대조군보다 주름의 폭과 주름 중증도(주름의 깊이와 길이로 계산한 수치)가 감소했다는 실험결과를 확인했으며, 이번 연구는 이에 대한 후속 연구이다. 연구를 이끈 라자 시바마니(Raja Sivamani) 피부과 전문의는 “아몬드를 한 가지 영양소만으로 그 잠재 효능을 단순하게 판단하기보다는, 천연 알파-토코페롤 형태의 비타민E를 비롯한 불포화 지방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한 완전식품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너 뷰티’ 간식으로 떠오른 아몬드는 뷰티에 관심이 많은 일본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아몬드 수입량은 전년대비 106.8% 증가한 3만 8685t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도 해마다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아몬드 수입량(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총 69개국)은 지난 2015~2016년 12억1800만파운드(pounds)에서 2017~2018년 15억1700만파운드, 그리고 2019~ 2020년에는 15억9800만파운드로 꾸준히 증가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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