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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도 열심히 담았다'…상장 공식화한 카뱅 관련주 고공행진 [株포트라이트]
카뱅 지분 보유 중인 기업 주가 급등세
한국금융지주·넷마블·예스24에 몰린 기관 매수세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촉망받는 카카오뱅크가 상장 행보를 공식화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다. 특히 기관들도 이들 종목을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는 30여조원으로, 현재 국내 은행 지주 1위인 KB금융의 시가총액 22조2041억원(13일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소식에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며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이달 들어 21% 올랐다. 이달 초 8만5600원이던 주가는 12일 10만원을 돌파했다. 12일 장중에는 10만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카카오에 이어 가장 많이 갖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4.67%를 소유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카카오뱅크 지분 27.10%를 보유 중이다. 이를 합치면 31.77%에 달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보유지분 가치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3조원이어서 하반기에도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 주가도 카카오뱅크 바람을 타고 있다. 두 달 가까이 12만원 선에 갇혀 있던 주가는 이달 들어 12% 올라 14만원을 터치했다.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지분 3.74%를 갖고 있다. 카카오뱅크 지분 1.87%를 가진 예스24 주가도 이달 들어 25% 급등했다.

기관도 카카오뱅크 관련주들에 대거 베팅하며 이들 기업 주가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3번째 종목이 한국금융지주였다. 8거래일 동안 82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넷마블도 192억원, 예스24도 3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카카오뱅크 상장 외에도 개별 호재가 겹치며 추가적인 주가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 열풍이 일어 증권거래 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주식자본시장(ECM)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IB) 부분에서도 양호한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 목표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넷마블도 2분기에 신작 '제2의나라', 하반기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2의 나라'는 3분기부터 크게 실적에 기여할 것이고 하반기에도 다수 흥행 성과가 반영돼 실적 개선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4월 들어 삼성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넷마블 목표가로 16만원을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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