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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미국인 75%백신 접종, 테이퍼링 고려 신호”
제임스 블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제임스 블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미국인 4분의 3이 백신 접종을 하는 건 중앙은행이 ‘채권 매수 프로그램의 축소(테이퍼링)’를 고려하는 필요조건인 코로나19 위기가 끝났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테이퍼링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언급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통화 정책 변경을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여전히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터널 안에 있을 땐 매우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터널의 끝에 도착한다면 다음에 어디로 가고 싶은지 평가를 시작할 때”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블러드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자체 누적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6%가 첫번째 백신을 맞았고 22%가 완전한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전했다.

블러드 총재는 “75% 예방접종, 80% 예방접종, 그리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바이러스를 더 잘 통제하고 일부 지침을 완화하기 시작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기 시작하면 전체 경제가 신뢰를 얻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백신 전략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확진 사례가 현재 늘고 있다. 이게 다소 우려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CDC도 미국인이 여행을 제한하는 걸 포함해 계속 보호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블러드 총재의 발언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말한 것과 일치한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변곡점 위에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위협으로 남아 있지만, 백신 접종 증가와 강력한 정책 지원 덕분에 견조한 성장과 고용을 앞두고 있다면서다.

블러드 총재는“중앙은행은 과거보다 덜 선제적이 될 것”이라며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 기대 속에서 어느 정도 오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물가목표인 2%를 넘어서더라도 일정 부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지난 7일 연준이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엔 고용·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적시됐다고 전했다. 연준이 매달 1200억달러의 채권을 구매하는 프로그램을 축소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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