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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철민 “‘친문’ 항의 문자 받아도 할 말은 해야”
“전화 못 할 만큼 항의전화 많이 와”
“입장문, 당 게으름 반성하자는 취지”
“당 역량 끌어내는 인물이 당대표 돼야”
전용기,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등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언급하며 당의 쇄신을 요구한 초선 의원 5명 중 한 명인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이들을 향해 쏟아지고 있는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항의를 두고 “당내 여러 가능성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항의 문자를 받아도 해야 할 이야기는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12일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초선 의원들의 1차 반성문이 나오고 전화를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화와 문자가 오고 있다.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조금 강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2030 초선의원 5명은 지난 9일 “검찰개혁은 많은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이었으나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국민의 공감대를 잃었다”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고 했다.

4ᆞ7 재보궐 패배 이유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였지만, 친문 세력을 비롯한 민주당 내 강성 지지층은 이들 의원에 대한 항의 문자 폭탄을 보내며 “내부 총질하는 초선5적”이라고 말하는 등 비판을 계속하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는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 초선 의원들도 입장이 다소 물러선 모습이다.

장 의원은 “저희가 반성하고 싶었던 것은 당과 스스로가 가지고 있었던 오만함과 게으름”이라고 강조하며 “자신들의 문제들에 대해서 돌아보고 이 개선방안이 어떤 혁신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보자라는 그런 생각이었다. 검찰개혁 이슈에 주목했다기보다는 입시에서 오는 불평등과 박탈감을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했던 검찰개혁을 조국 전 장관의 상징으로 만들어버려 국론이 분열된 것이 문제”라며 “당의 게으름을 떨쳐내고 겸손하고 성실하게 일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담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해 장 의원은 “전체 당원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잘 정돈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라며 “당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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