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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종환 “민심 앞에 토 달지 않겠다”…주호영 “文, 잘못 되돌려라”
4ㆍ7 재보궐 후 與野 엇갈린 표정
與 “국민께 실망 안겨드렸다” 반성
野 “文 대통령 4년은 독선과 아집”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이원율 기자]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4ᆞ7 재보궐 후 여야의 표정이 엇갈렸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변화를 꾀한 여당은 자성의 목소리를 키웠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야당은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당 비대위회의를 열고 “두려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희의 부족함이 국민께 크나큰 분노와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했다. 거듭 “모든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고 강조한 도 위원장은 “민심 앞에 토 달지 않겠다. 변명도 하지 않겠다”라며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하루속히 빠져 나가겠다. 반성과 성찰, 소통, 경청, 질서 있는 쇄신으로 국민의 가슴 속에 다시 희망의 씨앗 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꼬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국민들과의 소통 자리를 만들기 위한 민심 경청 투어를 기획하기로 했다”라며 “이번주 안에 계획안을 확정 짓겠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반면, 재보궐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청와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남은 임기에 법치·민주주의 파괴 등 잘못한 일들을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 대행은 “문 대통령은 지난 4년간 협치를 하겠다고 수차례 말했지만 실제로는 오만·독선·아집·위선과 야당 무시, 일방주의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정권의 남은 임기는 1년 남짓이다. 잘못한 일을 돌려놓는 회복의 1년이 되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이 말한 무거운 책임감을 야당도 공유하고 협치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 정권과 야당은 모두 민심 앞에 경외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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