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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4·7 재보선에 ‘文정부 실정 심판’ 분석…“내로남불”도 소개
LH사건·부동산 문제 등도 여권 타격
정부·여당을 향한 민심의 분노가 폭발했다. 7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아래)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외신은 여권의 참패로 끝난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정부와 여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분석하면서 대선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 지형의 변화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선거 참패는 한국 정세 변화를 시사한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NYT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년간 대북정책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조국 사태’로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커지면서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대선 공약이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대중이 여권의 위선적인 관행에 대한 냉소를 “내로남불(naeronambul)”이라고 표현한다면서 이를 영어로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대응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했으나, ‘사회적 거리 제한’ 기간이 길어지고 백신이 충분히 빨리 공급되지 못하면서 많은 시민이 실망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이 여권에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20∼30대의 표 이반에 대해 민주당이 가파른 도전에 직면한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재보선 결과가 차기 대선을 1년 앞둔 한국인의 국민적 정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WSJ은 만약 보수 진영이 모멘텀을 유지해 우파 성향 대통령을 탄생시킨다면 “더 공격적인 중국, 점점 더 핵무장하는 북한,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미국”으로 동북아 정세가 민감한 시기에 현 정부와는 매우 다른 외교 접근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다수의 한국 유권자는 두 거대 정당 사이에서 흔들리다가 대선 몇 주 전에 표심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선거가 대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변화의 핵심 지표로 여겨졌다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치솟는 집값, 심화하는 불평등, 성추문, 북한과 관계 악화 등의 이유로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AFP 통신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으면서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권에 좋지 않은 신호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치솟은 집값 등이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다면서 여권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이어가려면 정책 쇄신이 필요하다는 경고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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