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박원순 전 시장 타산지석 삼겠다”…‘시정 칼바람設’에 선긋기
‘전임시장 사업이라도 뒤집지 않겠다’ 메시지 강조
“3%룰 걱정은 기우…제 충정 부서에 전해달라” 부탁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오후 서울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시 간부 등과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박 전 시장께서 오셔서 전임 시장의 일을 뒤집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때 제가 사실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속으로는 피눈물이 나는 경험을 했다. 그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취소하고 없던 일로 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 첫날 서울시 간부들과 만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임기초 시정을 직접 언급했다. 오 시장은 8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시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시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하는 자리를 마련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부시장과 실·본부·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간부들을 향해 “전임시장 초기때처럼 깊은 검토없이 마구잡이 칼을 휘두르는 부분은 분명히 없을 것”이라며 “시정에 수정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각 부서 책임자와 논의하고, 부작용을 충분히 검토한 뒤 여러분들의 의견을 존중한 방향 전환을 하겠다. 이 점에 대해선 의심이 없어도 좋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점 때문에 시기나 속도 조정을 하던 사항이 있다면 저한테 망설임없이 말을 해달라”고 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시 간부들을 향한 당부와 격려의 말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오늘 이렇게 뵈니까 10년 세월이 별거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운을 뗀 뒤, "사실 어제 당선되는 순간 기쁜 마음보다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순간적으로 가슴이 답답해져오는 느낌 받았다. 아마 일을 해봤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느낌이 더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분한분 인사드리니 갑자기 안심이 되고 든든해진다”고 했다.

첫날 일정 중 수차례 언급한 ‘3%룰’도 한번 더 언급하며 걱정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 시장은 제가 듣기로 3% 퇴출을 비롯해 직원분들 힘들게 했던 기억이 시간이 흐르며 과장돼 전달돼 있는 듯하다. 저를 겪어보지 못한 젊은 직원들 위주로 ‘(오 시장이)들어오면 쉽지 않을 거’란 우려 있다고 들었다”며 “코로나 전시 상황에 업무기강을 확립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그런 염려 전혀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부서 장들이니까 부서에 그런 제 충정을 잘 전달해 달라”며 “1년 가까이 대행체제를 하면서 조금씩 미뤄진 일들을 바로잡고 처리하는 게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임기 둘째날인 9일 오전 10시에 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를 연다. 오 시장은 “최우선순위 업무는 코로나 때문에 민생현장에서 겪는 불편한 일들, 극심한 고통을 챙기는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9일 첫 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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