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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 테마주 속락…윤석열 테마 홀로 상승 [株포트라이트]
재보궐 선거 야당 압승에 윤석열 테마주 고공행진
이재명, 정세균 등 여권 잠룡 관련주들 실망매물
재료 다한 오세훈·박영선 테마주 일제히 하락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4·7 보궐 선거 이후 정치인 테마주 대부분이 급락하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종목들만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하자 야권 유력 대선 잠룡인 윤 전 총장에게 시장의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 전 총장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진 종목들 모두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크라운제과와 크라운제과우는 각각 전일보다 20.8%, 22.22% 오른 1만6550원과 1만87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종목은 전날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크라운제과는 윤석빈 대표이사가 윤 전 총장과 파평 윤씨 종친으로 알려지면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밖에 윤 전 총장 관련주로 알려진 덕성(3.7%), NE능률(1.96%), 노루페인트(2.16%) 등도 장 초반부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반면,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이 압승했다는 소식에 여권 대선주자들 테마주는 울상이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주로 꼽히는 수산아이앤티는 이날 전일보다 4.2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토탈소프트(-4.76%), 동신건설(-2.25%) 등에도 실망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총리직 사의를 표명한 뒤 대선 레이스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정세균 국무총리 관련 테마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정석현 회장이 정 총리와 종친으로 알려진 수산중공업은 이날 6.69%, 대표가 정 총리와 고려대 동문으로 알려진 케이탑리츠는 6.43%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탈락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관련주엔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박 후보가 기자 출신이라 테마주로 엮인 iMBC는 8일 전일보다 5.85% 하락한 3775원에 거래중이다. 지난달 29일 5680원까지 상승했지만 연이어 하락세를 기록하며 일주일 새 30% 가까이 빠졌다.

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들은 상승재료가 사라지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당선인과 고려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진 진양홀딩스는 2.64%, 진양산업 15.08%, 진양화학 13.81% 등이 급락 중이다. 특히 오 당선인 과거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 추진했던 서해비단뱃길 조성 계획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진흥기업도 6.75% 하락세를 보였다.

계속되는 선거 이벤트에 테마주들이 난립하며 급등락을 반복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선거 테마주는 이벤트가 끝나고 나면 해당 기업 펀더멘탈에 맞게 원상복귀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단기적인 가격 급등에 편승해서 이익을 보려다가는 큰 투자손실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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