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분노·‘역대급’ 투표율…모든 화살표가 與참패를 가리켰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크게 뒤진다는 출구조사 발표가 나온 지 1시간이 지나서야 선거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오후 9시 15분께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에 있는 캠프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담담한 표정으로 상황실에 들어선 박 후보는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라고 말하며 실무자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눴다.[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모든 화살표가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의 여당의 참패와 야당의 압승을 가리켰다. 재보궐선거로는 사상 최고인 사전투표율과 지방선거 맞먹는 최종 투표율, 그리고 여론조사부터 일찌감치 드러난 2030 세대의 ‘탈여(脫與)’ 바람 등, 출구조사에서 예측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는 예견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3일 실시된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는 20.5%였다. 역대 재보선 사전투표로는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선 ‘진보 지지층의 결집’으로, 국민의힘에선 ‘정권심판의 바람’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투표율이 높을수록 ‘정권심판의 바람’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맞아떨어지는 양상이다.

최종 투표율은 50% 이하면 조직력이 강한 여당에, 50%를 넘으면 정권 견제를 주장한 야당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 최종 투표율은 전국 단위 정규 선거와는 별개로 단독 치러지는 재보선으로선 기록적인 수치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서울·부산시장을 포함해 전국 21곳에서 진행 중인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오후 7시 현재 51.9%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같은 시간 기준 54.4%를 기록 중이다. 최종까지 집계가 이뤄지면 휴일에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59.9%)에 근접하는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지역별 투표율도 같은 시각까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강남 3구'가 가장 높아 투표율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방송3사 출구조사의 연령별 분석도 친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2030 표심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 [연합]

이날 오후 8시 15분에 발표된 MBC·SBS·K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20대와 30대, 5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모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압도했다.

20대에서는 박 후보가 34.1%, 오 후보가 55.3%를 득표한 것으로, 30대에서는 박 후보가 38.7%, 오 후보가 56.5%를 득표한 것으로 예측됐다. 50대는 박 후보가 42.4%, 오 후보가 55.8%로, 60대 역시 박 후보가 29.1%, 오 후보가 69.7%로 예측됐다. 70대는 박 후보가 25.2%, 오 후보가 74.2%로 예측됐다.

40대는 전 연령층 유일하게 박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 박 후보는 49.3% 오 후보는 48.3%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3사는 이날 출구조사를 통해 오 후보가 59.0%, 박 후보가 37.7%를 득표한 것으로 예측했다.또, 부산시장 선거에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64.0%로 33.0%를 받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31.0%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3사는 한국리서치와 코리아 리서치, 입소스 등에 의뢰해 서울의 50개 투표소와 부산 30개 투표소를 대상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의 경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7%포인트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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