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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이 뜨는 강’ 김소현, 개혁가로서의 담대한 면모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만능' 김소현(평강)의 개혁정책이 담대하다.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15회에서 김소현은 한창 제가회의가 진행중에 앞에 나와 발언했다. 힘있는 부족장에게 넘어간 소금 전매권을 왕실로 되돌리는 것에 대한 제가회의의 투표가 진행중이었다.

평강은 신료들이 한자리에 모인 황궁에 위풍당당하게 등장해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백성들의 인세를 없애겠다고 선언하며 고구려 공주의 기개를 드러냈다.

“포 한 필은 여기 있는 이들에게 축도 나지 않는 재물이나, 백성들에게는 고혈을 짜는 인세입니다.”

이말에 관노부 진필(차광수)가 “(고구려 후기 도성인)장안성 축조를 위해서는 인세가 불가피합니다”고 하자 평강은 “그 부담을 왜 백성들에게 지워야 합니까. 중앙 귀족들, 지방 수령들. 그들에게 부과하면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습니다. 나라를 위하는 책임이 어찌 백성들에게만 있습니까.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책임만 피하려는 그대들.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일장 훈시하듯 말한다.

오히려 평원왕(김법래)이 “공주”하고 귀족 눈치를 보며 말린다. 그러자 평강은 “저부터 내놓겠습니다. 폐물이며 은자며, 장안성의 축조, 아니 고구려를 위해서라면 모두 바치겠습니다”고 단호하게 밝힌다.

평강은 말로만 개혁을 외치는 게 아니다. 힘이 뒷받침돼야 한다. 가장 힘이 센 사람은 계루부 고추가 ‘빌런’ 고원표(이해영)다. 고원표는 끝없이 왕권을 위협한다.

평강은 이 실세의 약점을 잡았다. 고원표와 진비(왕빛나 분)의 밀회 증거를 포착해, 진비를 출궁 조치했고, 고원표를 소금전매권을 왕실로 되돌리려는 제가회의 투표에 찬성하게 만들었다. 왕비의 귀족과의 밀회는 엄청난 사건이다. 또 제가회의 투표에 참가한 절노부 연청기(최철호)를 미리 설득해 놓았다.

평강은 그렇게 작업을 해놓고 아버지 평원왕(김법래)에게 “아버님의 뜻에 거스르고, 고구려를 좀 먹는 세력들을 차례대로 쳐낼 것입니다”라며 의지를 다지는 등 단호한 표정과 힘 있는 어조로 평강의 눈부신 위엄을 뽐냈다. 멋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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