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참모진에게 기업인과 활발한 소통을 주문한데 이어 1일 다시 한번 참모들에게 기업인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열린 참모회의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 정부 당국이나 청와대 정책실장, 비서실장 등이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하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또 “기업인들이 규제혁신 등의 과제들을 모아서 제안해 오면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과거 밀실에서 음습하게 정경유착 수단으로 만나온 것이 잘못이지 만남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면서 "밀실 말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소통을 활성화해 달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은 조만간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업인과 대통령 참모진과의 소통 방법에 대해 "업종별로 있을수 있고 기업별 있을 수 있다. 아직 그런 일정은 구체화되지 않았는데 조만간 유 실장과 이 실장이 논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인의 날 기념식에 취임후 처음으로 참석해 기업과의 소통을 거듭 강조 한 바 있다. 상공의날 기념식 대통령 참석은 8년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은 "경제를 회복해서 도약하고, 선도국가로 가기 위해 경제계나 정부가 같은 마음을 갖고 소통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규제혁신 문제도 소통을 활발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 "과거 음습하게 모임이 이뤄지면서 정경유착처럼 돼버린 부분이 잘못된 것이지, 공개적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해법을 논의해나가는 것은 함께 힘을 모아가는 협력의 과정"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업과 청와대 참모진의 정례적인 협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박용만 전 회장 시절 규제샌드박스 등 통해 규제를 많이 완화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그 부분을 더욱 더 가속화 해달라"며 "상의를 통해 수집되는 기업들의 의견을 정부는 최우선적으로 정례적으로 협의해서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