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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 드로잉부터 목공까지…서울예술교육센터 개관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서 정식 오픈
청소년 대상 매체 활용 융합예술공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작가와 함께 창작하는 곳"
서울예술교육센터 개관 기념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이 'VR 드로잉 워크숍'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어색하던 손 동작이 어느새 능숙해졌다. 3D브러쉬를 이리저리 움직이자 땅이 생기고, 꽃이 피고, 풀이 돋았다. 붉은 꽃 위로 반짝이는 눈이 내린다. 서울예술교육센터 'VR 드로잉 워크숍'에 참석한 대안교육공간 민들레 학생들의 작품이다. 미디어아트 작가의 설명과 간단한 튜토리얼 연습을 1시간 가량하고 나서 바로 작품 실습에 들어갔다. 무엇 하나 놓칠세라 진지한 모습들이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이 10대 청소년을 위한 매체 활용 융합예술공간 '서울예술교육센터'(이하 센터)를 신용산역 인근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에 개관했다. 1층과 5층, 6층을 활용하는 센터는 지난해 말 오픈 이후 시범운영해 오다가 오는 4월부터 정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센터는 글, 그림, 책, 신문, 사진 작업 등 전통 미디어부터 영상, AR·VR, 모바일 작업 등 하이테크 뉴미디어까지 청소년이 예술가와 함께 다양한 미디어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영상매체 사용방법과 같은 기능적 교육에서 벗어나 예술가와 청소년이 함께 창작하며 자기표현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센터 관계자는 "매체를 수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매체를 만들고,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예술교육센터 개관 프로그램 '공소'에 참여한 한 청소년이 자신이 상상한 '도구'를 만들기 위해 목재를 다듬고 있다.[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아무래도 VR분야 워크숍이라 참여 학생들의 관심도 컸지만, VR게임룸이나 체험장과 달리 자신의 세계를 '창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란 평가다. 센터 측은 "나와 세상을 '매개'하는 매체를 통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보고, 워크샵이 끝날때 쯤이면 참여자들끼리 작품을 연결시키는데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VR워크숍이 가상세계에 집중한다면 실제 세계의 매체로 도구를 만드는 워크숍도 있다. '공소:세상에 없던 도구를 만드는 소규모 공작소'는 나무, 철 등 목공재료를 활용해 청소년이 직접 자신에게 필요한 도구를 만든다. 설치미술작가 한석경이 함께한다.

이외에도 책속에서 휴식과 사색을 함께 할 수 있는 '감정서가'를 1층 복층형 공유라운지에서 운영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책을 읽고 사색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센터는 4월 VR드로잉과 포토스캐닝을 활용한 '2001/2023 스페이스 오디세이', 도구 창작 워크숍인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도구', 나만의 잡지를 만드는 '진(Zine)메이킹 워크숍', 비대면 온라인 워크숍인 '모바일 원 페이퍼 마이 프로필'을 시작한다. 모든 교육은 무료이며,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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