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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주문 절반은 '쿠팡'이 점령"…배민 1위 자리 "후덜덜"

[쿠팡이츠 광고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쿠팡이츠의 성장세로 배달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배달앱 독보적 1위’로 불리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바짝 긴장할 정도다. '1건 1집 배달'을 앞세워 쿠팡이츠가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일부 시간대에서 전체 주문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달업계 후발주자로 시작한 쿠팡이츠는 지난 1년간 사용자 수가 10배 이상 급증했다. 오는 4월부터 제주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 전국 단위로 범위를 확장한다. 업계 3위가 아니라 배민을 넘어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남 절반은 이미 쿠팡이 점령"…1년 새 10배 증가 '기염'

최근 배달업계에선 쿠팡이츠가 배민을 넘어섰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배달 격전지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 등에서 프로모션 여부에 따라 쿠팡이츠 점유율이 전체 주문의 50%를 넘길 때가 있다는 후문이 들린다.

실제 배민과 쿠팡이츠 모두를 이용하는 자영업자들도 쿠팡이츠 주문 수가 배민보다 많을 때가 있다며 쿠팡이츠의 약진을 체감한다고 전한다.

이는 가맹점 확대 속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2019년 6월 출범한 쿠팡이츠는 2년도 채 안 돼 현재 12만곳의 가맹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지난 2011년 출범한 배민은 약 10년 만에 전국에서 25만곳의 업주를 확보했다. 이를 고려하면 무서운 속도다.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최근 1년 새 가속화됐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7만명이던 쿠팡이츠 월간사용자수(MAU)는 같은 해 12월 284만명으로 폭증했다. 1년 만에 10배 이상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오는 4월부터 전국구로 서비스를 확대하면 이러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쿠팡이츠는 오는 30일 ▷전남 광양·나주 ▷강원 원주·춘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4월 6일에는 ▷강원 강릉·동해·속초, 20일과 27일에는 각각 제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신규 서비스를 오픈한다.

쿠팡이츠는 출범 당시 강남3구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1년이 지난 지난해 6월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해 말 부산, 대전, 울산 등 수도권 밖으로 영토확장을 시작한 뒤 본격적으로 서비스 ‘전국화’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묶음배달 '배민'보다 2배 빠른 쿠팡이츠, 목표는 시장장악?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연합]

이 같은 쿠팡이츠의 성장세 이면에는 '단건 배달'이 존재한다. 기존에 3~5건 묶음 배달 방식으로 서비스하던 배민과 차별화를 위해 '1건 1집 배달'이라는 파격적 정책을 도입했다.

'단건 배달' 도입으로 쿠팡이츠는 타 배달 서비스 대비 배달시간을 약 50% 단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60분 안팎으로 소요되던 배달시간을 평균 20~30분 정도로 단축한 것이다.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로서는 배달 속도가 제일 중요할 수밖에 없다. 따뜻한 음식을 얼마나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느냐가 만족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정책은 배달업계에 출혈경쟁 및 속도전을 유발하게 됐다.

배달업계는 쿠팡이 전체 배달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단건 배달'을 내세워 단숨에 배달업계 1위 자리에 오른 해외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단건 배달' 모델을 도입한 배달 서비스 '도어대시'의 시장점유율은 51%다. 우버이츠(26%) 그럽허브(16%)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독보적이다.

특히 그럽허브는 도어대시가 '단건 배달'을 도입하기 전에 10년 동안 시장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단건 배달'이 불붙인 배달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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