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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6억원 돌파…7개월 만에 1억 ‘훌쩍’ [부동산360]
KB부동산 리브온 통계
강남 7억630만원…강북은 5억원 목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1억원 목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부동산 사무실 앞에서 한 시민이 인근 아파트들의 매매와 전세, 월세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이 6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5억1011만원) 5억원을 돌파한 지 7개월 만에 1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지난해 새 임대차보호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른 여파로 풀이된다.

최근 전셋값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안정세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고 평년 대비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이사를 준비하는 세입자의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원을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의 평균 아파트값은 13억500만원으로 처음 13억원을 넘겼다.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562만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억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1년 전(4억8393만원)과 비교해 1억2170만원(25.2%) 상승한 수치다. 1년 전 연간 전세가격 상승폭(2080만원)의 5.9배 수준이다. 2019년 3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6313만원이었다.

강남 지역(11개구)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7억630만원으로 전달(7억16만원)보다 소폭 올랐으며 강북권의 경우 4억9107만원을 기록하며 5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16년 3월 4억원 선을 넘어선 뒤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4억원대 중반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10~11월에는 한 달에 2000만원 안팎 오르는 등 가파르게 뛰었다.

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세물건 품귀 현상이 이어지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전세가격 상승 압력도 거셌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셋값 상승폭은 올 들어 줄어드는 추세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3월 서울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은 0.68%로 지난해 11월(2.39%) 이후 이달까지 4개월 연속(1.50%→1.21%→0.93%→0.68%) 상승폭이 완화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지난해 워낙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일부는 착시 현상도 있다. 말하자면 불안한 진정세 정도”라며 “당분간 상승세 둔화가 이어지겠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오른 것이어서 세입자 입장에선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월 기준 10억9993만원으로 지난달(10억8192만원)보다 1801만원 올랐다. 경기도의 경우 평균 매맷값이 4억9972만원을 기록하며 5억원에 다가섰다. 2월(4억8451만원)보다 1521만원 상승한 수치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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