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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 속 하락…다우, 0.94%↓ [인더머니]
S&P500·나스닥 지수, 각각 0.76%·1.12% 하락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현실화 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8.05포인트(0.94%) 하락한 3만2423.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30.07포인트(0.76%) 내린 3910.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49.85포인트(1.12%) 떨어진 1만3227.7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코로나19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유럽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재차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3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한층 커졌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경제 정상화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럽에서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논란도 지속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날짜가 지난 정보(outdated information)가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Z 측은 최신자료에 기반한 초기분석 자료를 48시간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백신이 순조롭게 보급되고 있지만, 적지 않은 주에서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세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으로 21개 주에서 신규 감염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 떨어지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6% 넘게 폭락하며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미 국채금리는 반락했지만, 경제 회복 차질 우려가 부상하면서 증시에 강한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증시 마감 무렵 1.63% 수준을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하원에서 “경제 회복이 아직 완전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며, 연준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은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 이에 대응할 수단도 있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정부의 부양책 등에 힘입어 “내년에는 미국이 완전 고용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또 세제 정책에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인프라 지출 프로그램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885억달러로, 전분기보다 76억 달러(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860달러보다 많았다.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2% 급감한 연율 77만5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 5.7% 감소한 87만채보다 나빴다. 2월의 폭설과 한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3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14에서 1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16.5를 상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열기가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안 마키 펀드매니저는 “리플레이션 테마가 다소간의 장애물에 부딪히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경제 회복 국면에 있겠지만, 다소 앞서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회복이 실제로 얼마나 빠를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잠시 멈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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