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여의도 휴대폰센터. [사진=최준선 기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실시간 검색어가 없으니…”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서 23일 애플리케이션(앱) ‘먹통’ 현상이 빚어졌다. 관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해 여전히 사용자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 급기야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문제가 생겨도 소식을 빠르게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오전부터 구글 시스템 앱 문제로 카카오톡·네이버 등 일부 앱이 ‘먹통’이 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커뮤니티에선 “스마트폰 앱들이 실행이 안된다”, “카카오톡을 켰는데 바로 종료됐다” 등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야후, 라인, 구글 등 앱이 열리지 않고 강제 종료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오류는 일부 안드로이드 시스템 앱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캡쳐]

사용자들 사이에선 안드로이드 앱 오류보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폐지에 대한 불만이 먼저 터져나왔다. 실시간 검색어를 없애니 스마트폰이 먹통이어도 ‘내 폰’이 문제인 건지 전체적인 문제인 건지 즉각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실시간 검색어 없애고 나서 무슨 일이 생겨도 잘 모르겠다”며 답답해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앱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카톡을 재설치했더니 카톡 내용이 다 날아갔다. 실시간 검색어 없으니 이런 걸 알 턱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 동안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는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해왔다.각종 사건·사고 알리미 역할도 했다.

앞서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을 때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유튜브 에러 관련 키워드가 점령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운행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했다. 실제 이달 초 출근 시간대 지하철 1호선 운행이 지연됐을 때에도 실시간 검색어 폐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한편에선 검색어 순위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지난달 25일 폐지됐다. 카카오는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빚어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먹통 현상을 해결하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을 열고 ‘내 앱&게임’으로 들어가 앱 목록에서 ‘Android 시스템 WebView’ 앱을 제거한 뒤 폰을 재부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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