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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뽀아레'…신세계의 10년 숙원의 럭셔리 화장품으로 재탄생[언박싱]
25일 신세계 본점 시작으로 매장 오픈
명성 걸맞게 초고가…크림 최대 72만원
포트폴리오 화려해진 신세계인터
신세계인터네셔널이 론칭한 럭셔리 뷰티 브랜드 뽀아레 로고. [신세계인터네셔날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신세계그룹이 10년 숙원의 명품 브랜드 육성에 본격 나선다. 공교롭게 출발점은 여성을 코르셋으로부터 해방시킨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폴 뽀아레(Paul Poiret)’이다. 2015년 폴 뽀아레(Paul Poiret) 상표권 인수 당시 그렸던 ‘자체 명품 브랜드 육성’ 그림이 본 궤도에 오른 셈이다.

그 첫 시작은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하 신세계인터)이 이달 출시하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 ‘뽀아레’(POIRET)다. 뽀아레에는 명품 수입업체에서 명품 제조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신세계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다. 신세계인터는 뽀아레를 통해 패션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파리와 미국 뉴욕에 진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25일 신세계 본점에 오픈…파리·미국에도 진출
뽀아레 모델 매장 전경. [신세계인터네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는 오는 2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뽀아레의 첫 매장을 연다. 신세계인터는 올해 말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하고, 해외 진출도 빠르게 추진한다. 패션뷰티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도 매장을 열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 중이다.

신세계인터가 자체 브랜드에 대해 국내와 해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뽀아레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건 신세계의 숙원 사업이었다. 신세계인터는 명품을 수입·유통하는 회사에서 자체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로 도약하자는 청사진 아래 10년 전부터 사업을 구상했다. 2015년 폴 뽀아레(Paul Poiret)의 상표권을 인수할 때부터 ‘큰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프리미엄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뷰티 시장의 가능성도 발견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는 수입 화장품 부문 실적이 1000억원을 가뿐히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화장품 매출의 절반가량이 수입 화장품 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 걸맞게 초고가 자랑…크림 72만원·세럼 68만원
뽀아레의 제품인 '파우더 밤 팔레트' [신세계인터네셔날 제공]

뽀아레는 샤넬과 함께 1900년대 초를 풍미했던 패션하우스다. 1911년 패션 브랜드로 세계 최초 향수를 출시한 역사가 있으며, 코르셋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킨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신세계인터는 뽀아레의 오랜 역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뽀아레의 제품 가격대는 명품 뷰티 브랜드인만큼 초고가를 자랑한다. 세럼은 22만원에서 최대 68만원, 크림 제품은 최대 72만원, 립스틱은 8만 2000원에 판매된다. 뽀아레는 명품에 걸맞은 품질과 기능성을 위해 각 분야 최고의 파트너와 손잡았으며, 모든 제품은 최첨단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최상의 원료만을 사용했다.

제품명 및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브랜드 전통에 따라 제품 이름을 프랑스어로 표기했으며, 제품 포장은 골드톤과 가죽을 재현한 듯한 독특한 질감을 입혀 화려함을 자랑한다. 신세계인터는 폴 뽀아레의 철학과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SI,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양화 “글로벌 뷰티 명가 목표”

신세계인터는 뽀아레 론칭을 통해 다양한 가격대·콘센트의 뷰티 브랜드들을 보유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는 한 때 주춤했지만 면세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디비치를 포함한 자체 브랜드 5개, 국내 공식 판권을 가진 해외 브랜드도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수입 브랜드 총 12개를 가지고 있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수많은 기업의 목표인데 뽀아레 론칭을 통해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해외 유명 뷰티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뷰티 명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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