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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자 패기에 금융권 열의 더했다…스타트업 대표·금융인 모인 프론트원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정기 모임서
여성 스타트업 대표와의 만남 주선
스타트업 기발한 아이디어에 관심
유리천장 뚫은 선배들 열정도 전수
지난 15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여성 스타트업 대표들과 금융인들의 만남으로 진행된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정기모임. [프론트원 제공]

“회사에 IT 직무가 있을 때 ‘비사이드’에 참가신청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저희가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김지연 진지한컴퍼니 대표)

“이노마드가 처음 휴대용 수력 발전기를 만들었을 때 쓸데없는 짓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2017년 미국 런칭 후 2만3000여대가 판매됐습니다.”(박혜린 이노마드 대표)

수많은 창업 경진대회와 데모데이를 겪었을 스타트업 대표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유독 긴장한 듯 했다. 여성금융인네트워크(여금넷) 정기 모임에 초대된 자리였다.

여금넷은 금융위원회 소속 사단법인으로, 금융계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모여 강의를 듣고 친목을 다지는 곳이다. 지난 15일 모임에는 금융권이 출자해 스타트업을 키우는 프론트원에 입주한 6개 스타트업의 여성 대표들도 함께 했다. 유리천장을 뚫은 여성 금융인과 여성 창업자들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현장은 데모데이 못지 않게 열기가 넘쳤다. 행사 시작 전 여성 대표가 이끄는 6개 스타트업들은 대형 화면을 통해 기업소개 영상을 선보였고, 영상 옆에서 서비스를 소개하느라 입을 쉬지 못했다. 행사는 도종환 의원의 ‘문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라는 주제의 강의로 시작했다. 도 의원은 본인의 시 ‘담쟁이’를 소개하며 “담쟁이는 절망적인 상황을 과장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으면서 벽을 타고 오른다. 여성으로서 겪게 되는 차별의 벽을 무너뜨릴 힘이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넘어가려는 지혜를 생각해보라”고 말을 맺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이 금융권 남녀 임원 비율과 임금 차이를 점검했던 의정활동 등을 소개하며 “여성들이 본인의 몫을 찾기 위해 투쟁하지 않으면 기존 남성중심 사회는 개선되지 않는다”고 참석자들의 의지를 북돋았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가 지난 15일 프론트원에서 열린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정기모임에서 시터 매칭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프론트원 제공]

이어 여성 스타트업 대표 6인이 차례로 기업을 소개했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일대일 맞춤형 놀이·학습 시터 매칭 플랫폼을 소개해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참석자 대부분이 일과 육아를 해결하느라 발을 동동거린 경험이 있어, 자란다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개인 맞춤형 신발 깔창을 제안하는 나인투식스는 기희경 대표가 나서 편한 발걸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 개인의 발 형태를 측정하는 기기까지 들여놔 눈길을 끌었다. 개인 맞춤형 영양제 서비스를 선보이는 알고케어는 디스펜서를 기반으로 한 영양제 구독경제를 소개했다. 성장성을 가늠하는데 본능적인 금융권 인사들이 행사가 끝난 후에도 정 대표에게 여러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창업 이후 매일을 정신없이 보낸 스타트업 대표들은 여금넷 회원들의 조언과 격려에 힘을 얻었다. 금융권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여금넷 회원들은 스타트업 대표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8년여를 근무하다 2014년 P2P 투자 및 대출 플랫폼을 설립해, 현재까지 3500억원의 투자를 연결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선배님들의 집중력과 열의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형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모임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이날 행사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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