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치킨장사로 모은 사재 100억 출연…권원강 교촌 창업주 “상생나눔에 써달라” [피플앤데이터]
10평 점포서 국내 프랜차이즈 1위 성장
불변의 정도경영으로 가맹점과 상생 주력
전문경영인 체제 외치며 경영 일선서 용퇴
“사회환원 통해 성장 보답은 당연한 책무”

꼭 30년 전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서 시작한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전 회장(창업주)가 사재 100억원을 “상생 나눔에 써달라”며 내놨다.

치킨 장사로 모은 돈 100억원을 선뜻 내놓은 것은 권 전 회장이 사업을 시작한 후 30년 동안 교촌의 성장동력이 됐던 가맹점주와 소비자들의 변함없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퇴임 이후에도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업계에 작은 울림이 되고 있다.

권 전 회장은 프팬차이즈 업계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있다. 젊은 시절 생계를 위해 노점상, 해외 건설노동자, 택시 기사 등 안해본 일이 없다. 치킨 사업도 불혹의 나이인 40세가 되어서야 겨우 시작했다. 지난 1991년 3월 경상도 구미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문을 연 교촌치킨은 30년이 지난 지금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교촌치킨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권 전 회장의 정도경영이 바탕이 됐다. 권 전 회장은 “‘교촌’ 간판을 달면 무조건 돈을 벌게 해야 한다”는 절대 불변의 법칙을 세우고, 가맹점과의 상생에 신경을 썼다. 덕분에 경쟁사들보다 매장 수는 적지만, 매장 당 매출 규모가 커 본사 전체 매출도 확대됐다.

실제로 지난해 교촌치킨의 전체 매장은 1269개로, 경쟁사인 bhc(1550개), BBQ(1800개)보다 적었지만, 가맹점 전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압도적인 차이로 많았다.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에도 가맹점 폐점률은 0.08%에 불과했으며, 가맹점당 연매출도 약 8억원으로 많았다.

권 전 회장은 자신의 성공 신화에 연연하지 않았다. 지난 2019년 창립기념일에 갑자기 회장직을 내려 놓는 등 용퇴를 결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권 전 회장은 당시 교촌이 필요한 것은 한 사람의 리더십이 아니라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시스템’이라며 회사의 모든 경영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겼다. 이후 교촌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로 지난해 업계 최초로 코스피(KOSPI) 상장에 성공,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권 전 회장이 내놓은 100억원은 그가 현직에 있을 때 늘 강조했던 ‘나눔 경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교촌은 그가 출연한 100억원으로 공익재단법인을 설립, 상생기금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권 전 회장도 “교촌의 지난 성장은 가맹점, 협력업체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사회 환원을 통해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평소 정도경영을 실천해 온 권원강 창업주의 이번 결정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창업주의 뜻을 새겨 앞으로도 상생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촌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온라인 방식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수 가맹점 및 파트너사에 대해 다양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우수가맹점 대상과 최우수상에는 교촌치킨 행신역점과 진사리점이 선정됐다. 금화식품㈜, ㈜조광식품, 대구쇼핑백 등 32개 파트너사에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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