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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직원은 다 주식 부자?” 스톡옵션이 부른 오해 [언박싱]
창립 초창기 직원 등 일부 직원만 해당
쿠팡이 미국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기념해 전광판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쿠팡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원)을 쥐고 있는 임직원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임직원은 7000만주에 육박한 스톡옵션 주식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이번 상장으로 큰 돈을 쥐는 직원은 일부에 불과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1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스톡옵션 주식 수는 6570만3982주다. 평균 행사가는 1.95달러로, 한국 돈으로 약 2200원이다. 스톡옵션이란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시가와 상관없이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이다. 통상 스타트업이 인재를 확보하거나 대기업이 임직원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주는 경우가 많다.

앞서 쿠팡은 직원 채용 방시 스톡옵션을 조건으로 내걸거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스톡옵션과 현금 중에 선택하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창립 초창기에 입사한 직원들은 평균 행사가보다 낮은 가격에 스톡옵션을 가질 경우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은 상장 첫날 종가 49.5달러로 시가총액 886억5000만 달러(약 100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다음날에는 1.6% 하락한 48.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현재까지 공모가(35달러)보다는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쿠팡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큰 이익을 얻을 직원 수는 일부에 한정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쿠팡 창립 당시 직원 중 현재 회사에 남아있는 인원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최근 입사한 직원들은 부여받은 주식이 많지 않고, 성과급을 받을 때도 상장 가능성을 낮게 보고 스톡옵션 대신 현금을 선택한 직원들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쿠팡은 이달 5일 기준 쿠팡과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 배송직원(쿠팡직원)과 물류센터 상시직 직원, 레벨 1∼3의 정규직·계약직 직원 중 그동안 주식을 부여받은 적이 없는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200만원 상당 주식을 나눠줄 계획이다.

다만 이들에게 주는 주식은 받은 날로부터 1년을 근무하면 50%, 2년을 근무하면 나머지 50%를 주는 방식이라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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