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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미안 허스트도 가상자산 NFT 로 작품 판다 [인더머니]
현존하는 최고가 작가 중 하나
가상자산 예술품 결제 합류
JPG파일, NFT서 800억원 낙찰
영국의 세계적인 예술가 데미안 허스트가 연말까지 NFT를 통한 작품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얼마전 8개의 작품을 한 세트로 묶어 비트코인과 에테르 등으로 팔았던 일본 벚꽃 작품. 이 작품 판매에 함께한 출판사 헤니 에디션은 “50%엔 미치지 못하나 상당한 이들이 가상자산으로 결제했고, 비트코인보단 에테르가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데미안 허스트]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세계적인 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가 가상자산을 통한 예술작품 판매 프로젝트에 나선다. 앞서 비트코인과 에테르를 통해 판매에 나섰던 데 이어, 이번엔 대체불가능한 토큰(NFT·Non-Fungible Token) 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판매한다.

허스트는 “돈과 예술을 관통하는 가치 개념에 도전한다”며 작품명도 ‘통화(The Currency)’ 로 정했다. 그는 올해 말을 목표로 ‘비밀 예술 프로젝트(secret art project)’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영국 회사 헤니 에디션(Heni editions)과 함께 연말까지 작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The Currency)’는 5년 전에 만들어져서 금고에 보관된 1만점의 예술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NFT는 최근 예술 작품 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서 크리스티는 NFT를 통해 ‘비플(Beeple)’이란 작가명을 쓰는 마이클 에델만이 만든 JPG 파일의 ‘매일(everyday)’ 경매에 나섰다. 이에 100달러에서 시작된 경매가는 실물 그림이 아닌 작품으론 최고가인 6930만 달러(약 785억원)에 팔렸다.

크리스티 경매장에 이어 데미안 허스트라는 거물 예술가도 NFT를 통한 작품 판매에 나서면서, 가상 자산을 통한 예술품 결제가 외곽에서 주류로 들어올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허스트의 작품명처럼 가상 화폐의 역할이 가치 저장을 넘어선 지급과 결제라는 통화 본연의 역할까지 확대해나갈지 여부도 주목된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쓰곤 있지만,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인식값을 부여해 개당 가격이 각기 다르다. 희소성있는 상품이 블록체인 안에서 토큰화가 되기 때문에 예술품 등 지적 재산을 상호 교환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허스트는 이전에도 미술 시장의 전통적인 판매 경로를 무시해오곤 했다. 2008년엔 전통적인 화랑 판매 경로를 우회하여 소더비 경매에서 새로운 작품을 대중에게 직접 판매했다. 판매가는 경매 수수료를 포함해 2억100만 파운드(약 3182억원)에 달했다.

또 최근에는 일본 벚꽃 작품 8개를 한 세트로 묶어, 1인당 1세트 구매로 제한해 판매했는데 결제 수단을 비트코인과 에테르로 확대했다. 헤니 에디션 측은 “가상 자산을 통한 결제는 전체의 절반엔 못미치지만 상당 규모에 달했다”면서 “비트코인보다는 에테르가 더 인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NFT로 결제될 허스트의 새 작품가도 관심사다. 그는 2007년 3m 길이의 약국 캐비닛에 손으로 색칠한 6000여개가 넘는 알약을 담은 ‘봄날의 자장가(Lullaby Spring)’가 1900만 달러(215억9000만원)에 판매되면서 당시 기준 생존 작가 작품 중 최고가 기록을 쓰기도 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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